HR 121 가주연대 이승호(맨 왼쪽) 간사와 이용수(왼쪽 두번째) 할머니, 남문기(오른쪽 두번째) LA한인회장등 관계자들이 3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위안부 결의안 연방하원 통과를 기념하는 축배를 들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할머니의 집념이 이룬 승리”
주도적 역할 이용수 할머니에 뜨거운 박수
“할머니 못 다 푼 한스런 마음, 저희가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저지른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HR121법안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위안부 출신의 이용수(78)할머니에 대한 가슴 떨린 박수가 HR121통과를 자축하는 축하파티에서 끊이지 않았다.
HR121가주연대는 3일 JJ그랜드호텔에서 미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HR121통과에 앞장 선 이 할머니를 초대하고 역사적인 결실을 일궈낸 한인들과 함께 법안 통과 축하 파티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HR121통과에 기여한 남가주의 한인들 뿐만 아니라 시카고, 워싱턴 DC에서도 이 할머니를 보기 위한 한인들이 몰려들었으며 제인 하먼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등도 대거 참여, HR121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시카고에서 이 할머니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온 시카고 드폴대에 재학 중인 한인 입양인 스테파니 드렌커(21)양은 “지난 4월 존엄성 대행진에서 할머니를 만난 후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 같은 느낌은 할머니를 만난 사람 모두가 갖는 느낌일 것”이라며 전염과 같은 할머니의 영향력을 말했다.
막후에서 공화당 의원 설득에 나섰던 미셸 박 가주조세형평국 위원은 이 할머니가 연방하원 의원 사무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의원 설득에 나선 데 대해 “그렇게 공개적으로 나서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할머니의 집념이 일궈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존엄성 대행진과 연방 하원 청문회 등에 참석한 이 할머니는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호소해 미국 언론을 통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이 할머니는 HR121법안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몇 차례 쓰러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었다.
KPCC의 허지희 이사는 옆에서 지켜 본 이 할머니에 대해 “꼭 이겨내겠다는 할머니의 의지와 겸손한 마음이 아우러져 이뤄낸 결과”라며 “할머니께서 하시는 일이 아직도 안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일본 정부가 이 할머니의 한을 풀어주는 그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JJ그랜드 호텔을 가득 메운 한인들에게 “먼 곳에서 이렇게 도와 준 한인들에게 감사하다”고 거듭 말하면서도 “역사적 진실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가 있을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JJ그랜드 호텔에는 200여명이 넘는 한인들로 가득 차 단합된 한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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