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755호 작렬
아론과 타이기록
오늘부터 홈 7연전
배리 본즈(SF 자이언츠, 사진)가 드디어 해냈다.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던 755호 홈런을 마침내 쳐냈다. 메이저리그 홈런의 전설 행크 아론을 기어코 따라잡았다. ★관련기사 스포츠섹션 1, 2면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힘든 고비였다.”
4일 밤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 2회초 대망의 755호 홈런을 터뜨린 본즈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30여년 전 세워진 아론의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본즈의 홈런행보는 거의 매번 스무고개 서른고개를 넘는 곡예 혹은 고행이었다.
기록 욕심에 눈이 벌개진 탓인지 그답지 않게 헛스윙이 많았다. 기록 의식에 힘이 들어간 탓인지 빗맞는 타구도 많았다. 간신히 마음을 비우고 몸을 추스렸다 싶으면 상대투수들이 번번이 정면대결을 기피했다. 원치 않는 볼넷걸음이 더욱 잦을 수밖에. 754호에서 755호까지 사이에도 그는 28차례나 ‘홈런 없는 타석등장’을 거듭했었다.
그러나 본즈의 홈런포가 예서 말 수는 없다. 가야 할 길, 가고 싶은 길은 한참 멀다. 지금까지는 아론 따라잡기였다면 앞으로는 홈런 새 역사 만들기다. 756호부터는 한방한방이 신기록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자신의 방망이로 아론의 대기록을 30여년만에 옛이야기로 돌려버렸듯이, 본즈가 세울 대기록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릴 태세로 뒤를 쫓는 거포들이 수두룩하다. 최연소 500호 홈런을 기록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등.
본즈판 신기록의 첫걸음은 756호. 아론-본즈 타이기록을 마감하고 본즈 신시대를 여는 이 역사적 홈런을 그는 홈구장에서 치고 싶다며 5일 샌디에고전에 선발출장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관심의 눈은 다시 AT&T 팍, SF자이언츠는 홈구장에서 월요일(6일)부터 일요일(12일)까지 7일동안 워싱턴 내셔널스와 4연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주말3연전을 치른다. 본즈의 새 역사 창조는 여기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 특히 본즈가 천근만근 755호 부담을 털어내 방망이끝이 한결 가벼워진데다 내셔널스 투수들이 고만고만한 신출내기나 무명들이어서 주초에 756호 플러스 알파가 터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매 경기 팍스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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