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대 등 공동 연구결과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광고가 어린이의 입맛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7일 스탠포드대학과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이 공동으로 산마테오 카운티 헤드 스타트 센터의 3-5세 저소득층 아동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연구 보고서를 인용 보도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맥도널드 광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어린이와 친숙한 ‘맥도날드 포장지’를 이용해 어린이 입맛을 실험한 이 연구 결과, 어린이들은 같은 음식이라도 맥도날드의 포장지와 컵에 담으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맛있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맥도널드의 햄버거와 치킨 너겟. 감자 튀김 등 주요 세가지 메뉴를 가지고 실험했는데, 이 메뉴들을 한쪽은 맥도날드 로고가 찍힌 포장지와 컵에 담고 다른 쪽은 아무런 표시가 되지 않은 포장지와 컵에 담아 아동들에게 시식하도록 한 결과, 아동들은 압도적으로 맥도널드 포장재를 이용한 음식들이 더 맛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감자튀김의 경우 두가지 모두 맥도널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들 가운데 77%가 맥도널드 포장지를 이용한 감자튀김이 훨씬 더 맛있다고 답했으며, 불과 13%의 아동들만 다른 포장재의 감자튀김이 더 맛있다고 대답했다.
연구에 참여한 스탠퍼드 대학 톰 로빈슨 박사는 “어린이들의 맛에 대한 개념은 브랜드명에 의해 변경됐다.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아동들이 광고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그 동안 미국 내에서 아동들에 대한 광고 제한을 둘러싸고 이어져온 논쟁을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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