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화합 메시지 한국어 등 10개 언어로 새겨
인종갈등 경험
윌리엄 하트 고
신흥 주거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학생간 인종갈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LA카운티 북부 샌타클라리타 시내 한 고등학교에 한국어를 비롯한 10개 언어로 평화와 인종 화합의 메시지를 담는 ‘탑’이 세워진다.
9.11테러 발발 6주년을 맞는 오는 9월11일 뉴홀에 있는 윌리엄 하트 고교(교장 콜린 닐슨) 캠퍼스에 들어서는 이 ‘원형탑’은 10피트 높이의 손으로 직접 만든 구리 작품으로 ‘지구상에 평화가 가득하기를’(May peace prevail on Earth)이라는 메시지가 한국어, 영어, 스패니시, 중국어, 러시안, 스와힐리(아프리카), 아랍어, 인도어, 히브루어, 샤누크(아메리칸 인디언) 등 다국어로 새겨지게 된다.
하트 고교의 래리 오쇼디 교감은 “평화의 기둥은 희망과 믿음,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게 된다”며 “기둥 건립을 계기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다양성과 평화를 존중하며 서로 화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화의 기둥이 세워지게 된 이유는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트 고교에서 인종갈등으로 인한 학생간 패싸움이 발생, 경찰이 출동하고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불상사가 일어나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이후 이 학교 학생들은 교내 인종·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체인지 오브 하트’(Change of Hart)라는 클럽을 조직해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고 일부 회원들이 캠퍼스에 평화의 기둥을 세우자는 아이디어를 제출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게 됐다.
평화의 기둥 제작비는 약 2,000달러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며 비용은 학교와 해당 교육구가 충당하게 된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