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스누즈’등
무연담배 개발 인기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으로 미국 흡연자수가 20년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담배회사들이 신제품 등 새로운 전략으로 이같은 추세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말보로의 ‘스누즈’(snus)라는 스웨덴식 무연 담배로 사용자들은 차봉지처럼 생긴 봉지를 윗입술과 잇몸 사이로 넣어 최고 30분 동안 끼워놓고 있으면서 니코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스누즈와 같은 ‘습성 무연담배’(moist snuff)는 또 일반 무연담배와 달리 찌꺼기를 뱉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1986년 이후 흡연자수가 5,350만명에서 4,450만명으로 감소한 반면 습성 무연 담배의 판매량은 2배 이상 증가, 사용자수가 지난 5년 사이 470만명에서 610만명으로 증가했다. 흡연이 금지된 장소가 늘어나면서 한 때 야구선수와 카우보이들의 전유물이었던 무연 담배가 사무실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얻어 분석가들은 무연 담배의 매출이 2010년까지 매년 6~8%의 성장률을 계속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말보로는 이달부터 달라스에서 처음으로 스누즈 광고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누즈와 같은 무연 담배는 시가렛 담배에 비해 폐암 위험이 10분의1로 줄어 건강에 덜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연 운동가들은 무연 담배의 인기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무연 담배가 구강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을 유발시키며 역시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 관계자들은 특히 스누즈와 같은 제품을 새로운 흡연자 세대를 만들기 위한 담배회사들의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버드 보건대학의 그레고리 코널리 담배통제연구 디렉터는 “표면적으로는 더 좋아져 보이는 것이 공중보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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