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센터빌의 한 주택가에서 50대 한인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50대 중반의 유자명씨(사진)로 미 융자회사에서 에이전트로 근무했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9일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8일 오후 출동해보니 한인여성이 자신의 센터빌 집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사건 내용을 확인해줬다.경찰은 그러나 변사자의 신원이나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경찰은 “이 여인이 스스로 자기 몸에 상해한 것(Self inflicted)으로 간주하고 수사중”이라며 “우리는 이 사건을 범죄 케이스로 조사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혀 타살보다는 자해로 인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유 여인의 사망 시기와 부검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은 입을 다물고 있으나 사체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자명씨는 최근 들어 남편과의 불화에 따른 이혼 수속과 경제적 곤란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언니(유 여인)는 남편과 이혼을 앞두고 별거중이었다”며 “집도 경매에 넘어가고 빚 때문에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지인은 “언니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혼 후에는 컨설팅 비즈니스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의욕에 차 있었다”며 “자살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 여인은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 P씨와 1남1녀를 두었으며 아들은 현재 이라크에 파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 이민, 메릴랜드에서 거주하면서 역술원을 운영했으며 ‘용하다’는 소문이 나 조용히 찾는 이들이 많았다 한다.
올해 들어서는 타이슨스 코너 소재 미 융자회사인 APEX 펀딩 그룹에서 일해왔다. 사고가 난 버지니아 센터빌의 타운 홈에는 약 2년 전 이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여인은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에도 참석하는 등 평소 대인관계가 활발하고 어려운 이들을 보면 돕는 등 선행에도 앞장섰다.
이번 사건은 센터빌에서 지난 달 김상병씨가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후 한달만에 또다시 참극이 발생한 것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종국.이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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