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26일만에 김경자∙김지나씨 풀려나
반기문 UN총장 환영
지난달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가운데 김경자(37), 김지나(32)씨가 13일 피랍 26일째 만에 석방됐다. 이에 따라 현재 억류된 피랍자는 지난 달 탈레반에 살해된 배형규, 심성민씨와 이날 석방된 두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19명이며 이들의 석방교섭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두 사람의 석방 사실을 공식 확인한 뒤 현재 이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우리측 보호 아래 있으며 건강진단 등 필요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탈레반측은 선의로 풀어준다고 했고 우리에게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인질 석방은 인질 억류에 대한 이슬람권과 전 세계적 비난 여론을 피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미국과 아프간 정부에 인질-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려는 탈레반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한국인 여성인질 석방소식을 국제적십자사와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2명의 석방에 기쁨을 표하고 잔류중인 한국과 독일, 아프간 인질들이 조만간 풀려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인질사태가 발생한 직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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