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조코비치-이바노비치 동반우승
세르비아 테니스가 뜬다. 소꿉친구로 자란 노박 조코비치(20)와 애나 이바노비치(19)가 12일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세르비아 테니스의 위력을 떨쳤다.
조코비치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먼저 파란을 일으켰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꺾고 ATP투어 로저스 매스터스컵을 거머쥔 것. 조코비치는 이 대회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과 3위 앤디 로딕도 꺾었다.
한 선수가 한 대회서 세계 1, 2, 3위를 모두 꺾고 우승한 것은 1994년 보리스 벡커 이후 처음이다.
이바노비치는 이날 소꿉친구가 우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코트에 나가 동반 우승의 꿈을 이뤘다. 남가주 카슨의 홈디포센터서 벌어진 WTA투어 이스트웨스트뱅크 클래식 결승에서 나디아 피트로파(러시아)를 7-5, 6-4로 따돌리고 세르비아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날을 연출했다.
이번 주 업데이트 될 세계랭킹에서 조코비치는 남자 3위, 이바노비치는 여자 4위로 뛸 전망이다. 여자 테니스는 3위인 옐레나 얀코비치도 세르비안이다.
불과 1년 전 이바노비치는 19위였다. 그러나 이바노비치는 올해 프렌치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윔블던에서도 4강에 오르며 15계단을 뛰어올랐다.
한편 조코비치와 이바노비치는 4살 때 조코비치의 부모가 운영하는 언덕 위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나 14년간 알고 지낸 사이다. 어렸을 때는 테니스 연습도 같이하고 숨바꼭질을 하며 놀았다고. 이바노비치는 이에 대해 “숨바꼭질을 하고 놀 때 그를 찾아다니는 게 너무 무섭고 싫었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리고는 “둘 다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로 클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오래 동안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좋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즐거운 친구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바노비치는 둘이 사귀는 관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4살 때 만난 소꿉친구 노박 조코비치와 애나 이바노비치는 12일 나란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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