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만드는 GAP 설립자 도날드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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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MOMA 등과 1,000여점 수집품 전시 수개월간 논의
결론은 새 미술관 건립키로, 프리시디오 컨템포러리 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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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샌프란시스코 오션 애브뉴(Ocean Avenue)의 한 상점에서부터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GAP의 설립자 도날드 피셔(사진)씨는 일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미술품 수집에도 열심이다. 그가 지금까지 수집한 미술품은 1,000여점. 대부분은 GAP의 본사에 보관돼 있다.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앤디 워홀(Andy Warhol),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리차드 세라(Richard Serra), 안셈 키퍼(Anselm Kiefer), 제라드 리히터(Gerhard Richter) 등의 영향력있는 작품들이 그것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지금까지 수집한 미술품들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오랜기간 적절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첫 선택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이하 SFMOMA)의 북쪽과 남쪽 공간을 활용하거나 근처의 새 건물을 사서 전시하는 것. 그러나 피셔씨는 SFMOMA와의 오랜 논의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대안으로 그는 샌프란시스코 세공미술관(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과 논의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세공미술관의 하나인 M.H. de Young Memorial Museum이 개관한 이래로 이미 2백만명이 찾은 바 있는 인기있는 미술관이기 때문이다. 역시 이곳에서도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한 피셔씨는 다른 한 곳의 미술관과 더 논의를 진행한 끝에 자신만의 새 미술관을 짓기로 마음먹는다. 그가 자신의 수집품들에 갖고 있는 자부심과 애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피셔씨는 “프리시디오에 새 미술관을 짓기로 한 결정은 ‘공간’문제 때문이었다”며 “수집품들의 양이 많기 때문에 새 건물이 요구됐다”고 새 미술관 건립 이유를 밝혔다. 프리시디오 컨템포러리 아트뮤지엄(Contemporary Art Museum of the Presidio)으로 명명될 새 미술관은 7명의 프리시디오 트러스트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건립된다. 55,000제곱피트의 갤러리공간을 갖게 될 새 미술관은 계획대로 건립되면 SFMOMA의 갤러리공간보다 10% 더 클 전망이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