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볼티모어 시장 선거에 출마 후보들의 선거자금 스캔들이 이어지고 있다.
유력 후보인 키퍼 미첼 시의원의 부친이 선거자금을 무단사용해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쉴라 딕슨 시장도 자매가 캠페인 매니저로 봉급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도마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딕슨 선거본부의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딕슨 시장의 여동생인 제니스 딕슨에게 지난 2월부터 매달 4,122달러를 지급했다.
다른 후보들도 친척을 보좌진으로 두고 있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딕슨은 18개월 전에도 제니스가 근무하는 회사가 시 조달사업을 수주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딕슨 선거본부의 마르타 맥키나 본부장은 제니스는 풀타임직원으로 월 2,500달러를 받기로 하고 채용됐으며, 그 이상의 금액은 경비라고 밝혔다. 맥키나 본부장은 “제니스는 20년간 딕슨의 정치적 활동을 도우며, 선거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니스는 2003년 7월 볼티모어 선지가 시의장을 비롯 시의원들이 친척들을 유급 보좌관으로 채용했다고 폭로했을 때 딕슨 시의장 사무실에 근무하다 해고된 적도 있다.
한편 딕슨 후보와 미첼 후보에 대한 주요 후원자가 밝혀졌다.
각 캠프의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TV 광고를 통해 400명의 경찰을 추가로 거리 순찰에 투입하겠다고 공약한 미첼 후보는 지지를 받은 경찰노조로부터 3,000달러, 소방관노조로부터 5,500달러, 몽고메리카운티 소방관협회로부터 6,000달러를 각각 받았다. 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구단주인 피터 엔젤로스가 4,000달러를 보냈다.
현역 시장의 프레미엄을 업고 있는 딕슨은 서비스노조로부터 1만3,000달러, 목공노조로부터 1만2,000달러, 도장공노조로부터 6,000달러를 각각 받았다. 또 딕슨은 워싱턴 소재 전국적 여성 후보 지지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로부터 2,500달러를 받았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딕슨은 70만달러 이상의 든든한 ‘총알’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2위인 미첼은 16만 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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