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대에서나 환경에 대해서는 심각한 사람입니다.
유명 코미디언으로 명성을 떨치다 최근 버클리시의 에너지 국장이 된 조시 콘블러스씨(48).
무대, TV, 라디오에서 풍부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최근 자신의 전직과 사뭇 다른 일을 하게 됐다. 버클리시의 에너지국장으로서 향후 40년 동안 시의 탄소소비량을 80% 줄일 임무를 맡은 것.
그는, 지난 25년간 정치적으로는 내가 잠을 자고 있었던 것만 같다며 에너지국장으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콘블러스씨가 3개월 전 톰 베이츠 버클리시장에 의해 에너지국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그는 이분야에는 아무런 경험도 없었다. 그가 에너지국장으로 임명된 과정도 매우 흥미롭다.
지난 2004년 선거때부터 막연히 버클리시 정치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그는 투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자꾸 떠올랐다는 것.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위해 이 세상을 좀더 좋은곳으로 만들까. 그리고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가. 등이다.
현재 9살난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아들때문에 미래에 대해 더욱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 아들은 내 삶의 중심점입니다. 부모로서 다음 세대에게 이세상을 잘 물려줘야 할 책임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그는 버클리 시의회를 찾게 됐고, 고든 워즈닉 시의원을 만났다. 콘블러스씨는 시의원에게 지구 온난화와 환경에 대해, 그리고 환경보호를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약 한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후, 워즈닉 시의원은 그를 톰 베이츠 시장에게 데리고 갔다. 시장은 콘블러스씨에게 약간의 ‘숙제’를 내주었다. 에너지국 회의에 참석한 후, 계속 흥미가 있으면 다시 오라는 것.
그는 곧 노스버클리 시니어 센터에서 저녁에 열린 회의에 참석했고 내용을 경청했고, 올해 초 환경의식 고취 이벤트인 Climate Action Kickoff의 사회자로 참여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결국 버클리 시장은 그를 시 에너지국장으로 임명키로 했던 것.
콘블러스씨는 나를 괴짜 연예인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무대와 환경문제만큼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콘블러스씨는 코미디언, 작가, 영화감독을 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KQED-TV의 쇼 프로그램인 조시 콘블러스 쇼의 진행자를 맡는 등 연예인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또, 무대공연 ‘모이스처 시커스’, ‘레드 다이퍼 베이비’, ‘하이쿠 터널’ 등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