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쿼터백 마이클 빅은 투견장 파트너들이 일제히 검찰과 손을 잡는 바람에 20일 어쩔 수 없이 ‘유죄 답변 거래’(Plea Bargain)에 합의했다.
투견장 운영·동물학대
12~18개월 징역 유력
코너에 몰린 수퍼스타 쿼터백 마이클 빅(애틀랜타 팰콘스)이 마침내 ‘유죄’를 인정했다. 불법 투견장 파트너들이 이미 일제히 ‘유죄 답변 거래’(Plea Bargain)에 합의한 후여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빅은 이제 풋볼 커리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아니다. 철장 신세를 질 위기다.
빅은 더 큰 죄로 재판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20일 맥시멈 5년에 25만달러 벌금 처벌이 떨어질 수 있는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12~18개월 형을 판사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NFL의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빅이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된 이후 계속 무죄를 주장해 왔다”는 점부터 강조했다. 리그와 구단에도 거짓말만 해온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소리다. 빅은 25일 전까지만 해도 ‘무죄’를 주장했었다.
이미 빅에 트레이닝캠프 참가 금지령을 내린 NFL은 리그 차원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구단에서 다른 처벌을 내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빅은 팰콘스에서 방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빅의 변호사들은 이에 대해 “빅은 지금 풋볼 커리어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리그나 구단에 그 어떠한 배려도 요구하지 않았다. 사람으로서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NFL 역사상 첫 1,000야드 러싱 쿼터백으로 등장한 빅은 도박 관련으로 처벌을 받게 될 경우 리그에서 영원히 추방될 수도 있다.
빅은 지난 달 17일 3명의 동업자들과 함께 투견 도박에 사용할 개를 구한 뒤 투견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는데 수사 과정에서 싸움에서 지거나 다친 개는 감전사 시키거나 목을 매달아 죽지 않을 경우 다시 물에 빠뜨리거나 총격을 가하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것으로 드러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빅은 버지니아텍 출신으로 지난 2001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으로 뽑혔고 2004년 팰콘스와 10년간 1억3,000만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하지만 팰콘스가 그 계약서를 찢어버리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팰콘스는 계약금의 일부도 돌려받을 작업에 들어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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