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시 베일리 편집장 살해용의자
진짜 범인 따로 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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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포스트 에디터 천시 베일리씨의 살해사건(본보 8월 8일자 보도) 용의자가 진술을 번복, 베일리씨를 살해한 인물이 따로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트리뷴지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제빵업체 유어블랙무슬림 베이커리의 르루 그림 변호사는 이번 살해사건의 진짜 범인은 현 베이커리의 운영자 유서프 베이 4세라며, 그가 용의자 드번드레 브루사드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쓰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림 변호사는 20일 TV 인터뷰에서 그(유서프 베이 4세)가 이번 사건의 배후 인물이다. 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림 변호사는 지난 2일 천시 베일리씨가 살해되기 수주 전 베이 4세와 브루사드가 경찰로부터 대질심문을 받으며 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림 변호사에 따르면 유스프 4세는 브루사드에게 우리는 생존의 갈림길에 있다. 너는 젊다. 이번일을 책임지면 우리가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이고, 너는 1년 징역에 집행유예 정도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브루사드는 베일리씨 살해 혐의로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게될 상황에 놓여있다. 오클랜드 경찰에 따르면 19세인 그는 베일리씨 살해를 자백하면서, 자신은 좋은 군인으로서 그 일을 저지르게 됐으며, 베일리씨가 베이커리의 재정난과 경영관련 불화에 대해 쓴 기사를 쓰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 후 브루사드는 진술을 번복, 자신이 베일리를 쏘지 않았으며, 경찰이 자신을 폭행하며 자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림 변호사에 따르면 베이커리의 고위간부들은 브루사드에게 이번 살인사건에 대해 책임을 대신 져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그러나 경찰은 브루사드와 베이 4세의 대질심문 끝에 브루사드가 살해사실을 자백했다고 공식확인했다. 오클랜드 경찰 관계자는 브루사드의 고백이 맞다고 믿고 있으나 베이 4세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 4세의 변호사 테드 존슨씨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그림 변호사는 브루사드가 베이 4세를 존경하고, 베이커리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 쓰기로 했으나 감옥에서 2주를 보내고 가족들과 대화를 한 끝에 그는 더이상 이번 사건의 책임을 대신 지길 원하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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