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함께 하나하나 구슬을 꿰다보면 가족사랑, 대화의 문 저절로 열리지요.”
정민정(사진)씨는 구슬을 이용해 목걸이, 귀걸이, 머리핀, 팔찌, 시계, 핸드폰 고리 등 각종 장식용과 선물용 액세서리를 만드는 요술 손을 가졌다.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등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동물 등도 손쉽게 만들 줄 안다. 처음 취미로 시작했으나 이젠 캐릭터 만드는 일에 관심과 재미를 붙였다. 일단 구슬을 잡으면 못 만들 것이 없다는 듯이 몰입하고 좋아하는 게 구슬 공예가 됐다.
정 씨는 한국과 일본식 즉 동양식 구슬 공예 전문가로 불린다. “동양 구슬 공예법은 손이 많이 가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에요. 동양 기법을 익히고 나면 서양식 구슬 공예는 눈어림만으로도 쉽게 배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수강생들 대부분이 취미로 시작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을 붙이게 돼 제품을 판매하는 데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정 씨는 임산부들이 태교에 좋다는 말을 많이 하고 연세가 지긋한 수강생들은 치매에 안 걸리겠다는 우스개소리도 내놓는다며 구슬 공예의 장점을 열거 했다.
재료로 ‘스와로브스티’라고 불리는 가장 좋은 크리스털 원석 구슬을 사용하면 제품이 멋과 품위를 갖춰 고가품으로 팔릴 수도 있다고. 크리스털 구슬은 중보석으로 다소 재료값이 비쌀 수 있으나 완성품을 보게 되면 그런 생각은 금방 사라지고 만다. 그래도 부담스러우면 같은 크리스털이라도 사정에 맞게 재료를 고를 수 있다.
강의는 본사 문화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약 2~3시간씩 있다. 수강료는 80달러이며 재료비는 일주일에 한 작품당 약 60~100달러가 들어간다.
정 씨는 본업은 훼어팩스 글라스고우 중학교 ESL 교사. 학교에서도 손재주 끼를 발산, 방과 후 학생들에게 종이 접기를 가르친다. 종이 접기 한국 자격증도 갖고 있다.
구슬공예 문의 (703)941-8001 한국일보 문화센터 담당자.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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