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중견화가 이수임씨는 3년만에 갖는 개인전에서 일탈을 꿈꾸는 가정주부의 소박한 꿈을 화폭에 담아냈다.
이수임씨는 1984년 뉴욕에 와 결혼 후 두 아이를 키우고 현재 미 화단에서 인정받고 있는 볼펜 드로잉 화가인 남편 이일씨를 뒷바라지하며 붓을 꺾지 않고 틈틈이 작업해온 23년의 뉴욕 생활을 9월1~21일 뉴저지 포트리 갤러리 옴즈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동화 같은 회화작품으로 표현해낸다. ‘구름따라’(Cloud Drfting)를 타이틀로 한 이번 개인전에서 유화, 아크릴화, 볼펜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으로 일상생활의 단면을 그리고 있다.이작가는 외로운 여자, 지친여자, 생각하는 여자, 외롭게 서있는 여자 등 생활에 지친 자신의 모습을 작품 어디에서나 쉬고 있는 여자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이번 개인전에 나오는 작품 속 여자들은 좀 다르다.생활에 지친 주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행복하고 편안함속에서 가벼운 일탈을 꿈꾸는 여자들이 등장한다. “제 별명이 ‘밥줘’ 였어요. 아이들과 남편에게 있어 그저 밥해주는 여자에 불과, 작업에 대한 욕구와 허기를 채우고자 주로 부엌에서 작업을 했지요. 그래서 제 그림을 남편은 부엌그림이라고 해요”.
이씨는 얼마 전 남편의 도움으로 집 2층에 별도의 작업실을 갖게 돼 20년 만에 처음으로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게 돼 행복함에 젖어 있다.그가 꿈꾸는 일탈은 무엇인가. 밥 좀 안하고 구름 따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욕망을 과일나무 아래 손을 벌리며 무언가를 따려는 여인의 모습으로, 식탁위에서 생각하는 여자의 모습, 버드나무 아래 서 있는 여인의 모습 등으로 표현한 20 여점을 전시한다.
이씨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 후 뉴욕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했고 모두 5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갤러리 옴즈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 9월1일 오후 6~8시. ▲장소: 134 Main St., Fort Lee, Nj ▲문의: 201-592-1577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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