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들여오는 한국 쌀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갤러리아마켓에 철새도래지 등 한국 쌀이 미국산 쌀과 함께 진열되어 있다. <진천규 기자>
수입 급증 8개 브랜드 각축
조만간 200톤 넘어설 전망
일부 “가격 비싸 성장한계”
LA 한인식품업체들이 한국에서 수입해 오는 쌀의 양이 조만간 2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초기 한국 쌀 수입이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으로 남아 있어 향후 판매 전망이 장밋빛만은 아닌 것으로 내다보인다.
해태글로벌은 지난 6월 중순 전북 철새도래지쌀 52톤을 미국으로 가져와 한국 쌀 미국 진출의 물꼬를 텄다. 퍼시픽자이언트가 7월 초 경기도 수퍼오닝쌀 11톤을 수입, 한국 쌀 미국 진출 러시를 예고했다.
이후 업체들이 수입해 오는 쌀 종류가 다양화되면서 한국 쌀은 미국에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남가주일원 주요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은 8종류다. 해태글로벌은 철새도래지외에도 경북 의성의 황토, 경기 여주의 대왕님표, 충남 서천의 미감쾌청쌀을 수입했다.
퍼시픽자이언트는 수퍼오닝과 강원도 철원의 오대미쌀, 왕글로벌넷은 경남 하동의 하동포구, 충남의 ‘뜸북이와 함께 자란’쌀을 들여왔다. 이에 따라 한인들이 맛볼 수 있는 한국 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해태글로벌의 정정우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쌀의 종류는 모두 1,8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수입 쌀들은 각 도에서 품질이 우수한 쌀로 인정받은 것들”이라며 “처음 수입한 쌀 전량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퍼시픽자이언트의 유돈희 이사는 “수퍼오닝쌀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이는 밥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태는 8월 중순 철새도래지쌀 2차 수입분 40여톤, 황토 및 미감쾌청쌀 각각 20톤을 들여왔으며 대왕님표쌀은 9월 초순 들여 올 예정이다. 퍼시픽도 8월 중순 수퍼오닝쌀 2차 수입분 10톤과 오대미쌀 11톤을 들여왔다.
한국 쌀은 미국에서 3kg, 4kg, 10kg 등 여러 봉지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미국산 만생종쌀에 비해 2.5배, 조생종에 비해 5~6배 비싸다. 일례로 수퍼오닝쌀 4kg짜리 한 봉지가 19달러99센트, 철새도래지쌀 10kg짜리 한 봉지가 34달러99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정 사장은 “더 많은 종류의 한국 쌀이 들어와 경쟁이 과열되면 한국 쌀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결국 수입 쌀의 싹이 잘리게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LA가주마켓은 “한국 쌀은 일주일에 10봉지정도 팔리고 있다”며 “미국 쌀과 비교, 판매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수산물유통공사 LA aT센터는 9월 한국의 날 축제 장터에 한국의 쌀을 홍보하는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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