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터넷 발달로 위조 수월
‘포에버 21’ 등 유통업체 소송도
패션업계가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모방한 짝퉁 제품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이 발표되는 즉시 모방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면서 소매업체들도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과 유사하면서도 값은 훨씬 싼 짝퉁 제품 구매에 나서면서 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출시된 토리 버치의 드레스의 경우 750달러의 가격이 책정돼 있지만 비슷한 디자인의 짝퉁 제품은 260달러에 팔리고 있다면서 짝퉁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미국 내에만 수백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이 블루밍데일 등과 같은 유명 소매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인터넷을 통해 패션쇼에서 발표된 제품 사진이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짝퉁 제품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CFDA가 디자이너의 로고가 붙은 핸드백이나 선글라스처럼 의류에 대한 저작권도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 지난달에 상원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고 말했다.
일부 디자이너들은 또한 짝퉁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고 있는 포에버 21과 같은 유통업체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한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에버 21에 대한 소송에 참여한 디자이너 안나 수이는 인터넷의 보급확대와 함께 패션업계에서 짝퉁으로 인한 문제는 단순한 복제의 차원을 이미 넘어섰다면서 심한 경우에는 오리지널 제품이 나오기 전에 짝퉁 제품이 먼저 출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CFDA와 함께 디자인 저작권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전문가의 추산에 따르면 1,8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의류시장에서 짝퉁 제품이 최소한 5%를 차지하고 있다.
신문은 그러나 패션제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진품과 큰 차이 없는 짝퉁 제품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생산관행이 현행법에 저촉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작권으로 디자인을 보호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