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마을에 조금 깨지고 금이 간 못생긴 물 항아리가 하나 있었다. 그 항아리 주인은 다른 온전한 항아리와 함께 늘 깨진 항아리를 물을 길어오는데 사용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주인은 깨진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소중히 여겼다. 깨진 항아리는 주인에게 늘 미안했다. “내가 온전치 못해 늘 물이 새는데도 주인은 늘 나를 이용하니…” 어느 날 깨진 항아리가 주인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사용가치 없는 저를 버리지 않습니까?” 주인은 조용히 항아리를 지고 집에 돌아왔다. 어느 날 주인은 길을 가다가 부드럽게 말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싱싱하고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주인님, 어떻게 이곳에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습니까?” 주인이 웃으며 말하기를 “너의 깨진 항아리에 물을 길어다 길가에 뿌려서 아름다운 꽃이 피었단다. 그렇기에 너는 유용하고 소중한 그릇이란다.”
이 일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자연, 인간, 어떠한 물체든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세상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자신의 불행을 희망으로 바꾼 헬렌 켈러는 “나는 눈과 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은 것 그 자체로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평범한 진리가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창조주는 인간에게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고,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도 주셨다.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 큰 나무 같고 배려가 우선인 사람은 넓은 바다와 같다.
사실 우리는 21세기 얼마나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가. 컴퓨터에 손가락 하나를 클릭하면 전 세계의 돌아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고 물질은 대단히 풍요롭게 넘쳐 수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마약은 더 번지고 자살도 많아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물질의 풍요로움이 넘치다 못해 파생하는 문제점도 많다.
사실 인생은 불만스러운 일도 많지만 생각하면 감사할 일이 훨씬 많음을 깨닫는다. 아플 때보다 건강할 때가 더 많고, 신체 중 어느 한 곳이 병이 나도 다른 기관이 말짱하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물 흐르듯 모든 게 순조로울 때는 무심히 지나치는 일이 많지만 어쩌다가 그게 아님을 느낄 때는 다시한번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한다.
우리 인생은 하나의 무대인 것 같다. 그 무대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매순간 변한다. 변화되지 않고 정지된다는 것은 결국 죽음을 의미한다.
이제 한인 이민도 1세기가 지나고 있다. 이민1세 들은 거의 은퇴에 접어들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주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다.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 이웃사랑은 물질을 베푸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각자의 받은 달란트대로 주안에서 선행을 베풀 수 있다면 보람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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