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초기 이야기이다. 황희 정승이 우의정 맹사성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이때에 계집종 둘이 그에게 와서 하소연을 하였다. 계집종 하나가 옆에 종을 가리키며 “대감마님 이년이 이런 저런 짓을 했어요. 아주 몹쓸 년입니다. 야단을 쳐 주십시오.”했다. 황 정승이 이 말을 듣고 나서는 네 말이 옳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계집종이 그것이 아니라 하며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며 그 계집종이 나쁜 년이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황 정승이 그래 네 말이 옳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맹사성이 “대감마님 이것도 옳다 저것도 옳다고 하면 안 되지요.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할 것 아닙니까?” 하니 황 정승이 “당신 말도 옳소”했다는 고사가 있다.
며칠 전 어떤 분이 트럼프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범으로 납치해온 것을 필두로 이란 폭격을 이야기 하며 망나니가 칼춤 추는 듯하다며 맹비난한 글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행동을 비난하는 것을 읽자하니 옳은 말 같았다.
지난 3월28일 토요일이었다. 11시경 내가 사는 동네 근처인 폴스 처치(Falls Church)를 지나갔는데 많은 군중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미국은 왕이 필요 없다. 트럼프를 몰아내자” 등등 플래카드를 쳐들고 데모를 하고 있었다. 보자 하니 트럼프 대통령 망나니 춤 그만 두라는 외침이 꽤나 호응을 얻고 있는 듯싶었다.
그런가 하면 어제 어느 모임에 갔더니 한분이 열을 올리며 열변을 토하는데 내용인즉 이란이 몰래 중국에 기름을 팔기도 하고 이란이 그 기름 판 돈으로 헤즈볼라 등 테러집단 지원 자금으로 쓰고 있으니 세계가 테러로 어지럽다. 그러니 이란을 응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 또한 옳은 말이다. 그러다 보니 나도 이것도 옳다 저것도 옳다 하고 있나 하며 쓴 웃음이 지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들이 진실의 핵심인가?
이란 폭격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전 세계가 경제 불황으로 들어섰고 무력 충돌 확대로 이어져 예멘의 후티 세력이 이란을 지원하겠다며 무장 봉기에 나섰는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자국에 영토에 군 주둔을 허가를 하기도 하고 아예 이란을 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서 카스피해 봉쇄 등 확전돼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중요한 그리고 모두가 다 알만한 핵심을 이야기 하지 않고 빙빙 이야기를 돌려가며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1970년대 후반에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당신네 왕정을 우리가 적극 돕겠다. 대신 모든 석유 유통에는 미국 달러로만 결제한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그 약정 그 진실 말이다. 사실 이 약조로 미국의 달러 화폐는 전 세계의 기축통화를 유지하게 된 것 말이다.
그 이후 오늘의 사태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겠으나 이란 이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신정체제로 세계의 질서를 파괴하고 그래서 이란의 경제 봉쇄가 시작되자 이란이 외톨이 되어 지고 결국 곤란 끝에 이란이 중국에 석유를 팔면서 그 결제 대금을 중국 위안화로 받음으로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위치를 위협하게 되었고 그래서 미국이 이란을 응징하게 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미국은 이제 현실적으로 나의 나라이다. 그래서 나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다소의 어거지를 쓰더라도 미국의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 위치를 꼭 지켜야 한다고 하고 싶다. 오늘의 영국처럼 석양의 지는 나라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
미래학자들이 미래의 기축통화는 비트코인이니 스테이블코인이니 하기도 하지만 역시 기축통화의 근저는 아직까지는 석유이다. 이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자동차 휘발유가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의 원료로부터 허다 못해 농업용 비료이니 상점에서 쓰는 비닐봉투까지 못 만들게 되었다고 난리가 나 있지 않은가?
다시 말해서 석유는 현재의 모든 산업의 쌀이다. 그리고 나의 욕심으로는 달러와 석유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석유와 달러의 기축통화로 이인삼각으로 묶여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미국이 이란을 폭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비난만 하지 말고 이란이 자초한 어쩔 수 없는 사태였다고 생각하며 그만 비난하고 잠시 눈감아 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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