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세대를 아우르는 한인 문화가 볼티모어 다운타운을 진동시켰다.
22일 볼티모어시청앞 광장에서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가 개최한 제30회 한인의 날(Korean Festival) 행사에는 한인과 지역주민, 관광객 등 연 7,000여명이 몰려 풍성하게 펼쳐진 한국문화를 만끽했다.
오전 10시 백성옥 대회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100여명이 참가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백호태권도장의 태권도시범으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열띠게 만들었다.
14개팀이 참가한 요리경연대회는 한국음식의 아름다움과 맛을 함께 뽐냈고, 사랑의 감리교회 국악팀이 사물놀이로 흥겨운 전통가락을 선사했다. 장수무대는 노인들이 젊은이 못지않은 가창력을 자랑했고, 수박먹기 게임은 미국인들까지 대거 참여, 60여명이 식성을 겨뤘다. US태권도장의 태권도 및 검도 시범과 벧엘교회 남성중창단인 코람데오의 공연도 박수를 받았다.
기념식에는 한인단체장 및 지역 정치인들이 한인들의 문화제전을 축하했다. 앤드류 프랭크 볼티모어 부시장은 쉴라 딕슨 시장을 대신해 ‘코리안 페스티벌 데이’를 선포하고, 권태면 총영사,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의장이 축사로 한인들을 격려했다.
지난 8월 칼 립켄 어린이 국제야구대회 때 한인선수단에게 민박을 제공했던 가정들이 초청돼 주지사 표창장이 전달되고, 한인회 임원 및 이치원 교회협의회장, 허종근 축구협회장과 이희경 무용단원들에게 시장, 벤 카딘·바바라 미컬스키 상원의원의 표창이 수여됐다.
오후에는 풍물패 한판과 해리스버그 풍물패인 두레소리가 함께 펼친 신명나는 풍물놀이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탤런트쇼와 미스 코리안아메리칸 메릴랜드 선발대회 등이 이어져 한인 젊은이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
탤런트쇼에는 15개팀의 청소년들이 노래는 물론 전기기타 연주, 통기타 반주 포크송, 비트 박스, 힙합 댄스, 삼고무 등으로 젊음의 열기를 내뿜었다.
행사장에는 42개의 부스가 설치돼 관객의 발길을 끌었다. 13개의 음식부스와 코리안리소스센터 등의 무료 혈압 및 당뇨 측정, 각 기관과 업체의 홍보활동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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