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호목사(헌츠빌침례교회)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 중앙에 왜 선악과를 만들어 놓으셨을까?” “특별히 아담과 하와가 유혹받아 절제 할 수 없을 만큼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할 실과를...” “하나님께서 선악과만 만들어 놓지 않으셨다면 지금 이 세상에는 죄도 악도 존재하지 않을 텐데...” “그리고 선악과는 나무에 달려있는 사과 같은 단순한 과일이었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선악과를 먹던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나의 모습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두신 일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느껴진다. 즉 나의 삶 가운데 선악을 알아야하는 일이 있고 선악을 알지 말아야 하는 일이 있다. 내가 알아야 하는 선과 악은 내 속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나 이외의 모든 존재들에게 있는 것들이다.따라서 에덴동산 중앙에 선악과를 세워둔 이유는 내 속에 있는 선과 악을 알라는 뜻이 아닐까? 그리고 먹지 말라는 뜻은 나 이외 존재의 선과 악은 내가 판단하고 정죄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
정직하게 나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나는 내 속에 있는 선과 악의 모습이 보인다. 이 선과 악을 나는 보고 악한 것을 버리고 선한 것에 인도 되도록 노력하는 삶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한 선을 쫓지 못하고 악을 쫓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고 겸손해져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구하는 기도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악과를 에덴동산 중앙에 세워두신 것이 아닐까? 내가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원하게 하기 위하여...
그러나 한편으로 내 속에 있는 선과 악 말고 다른 사람에게 있는 선과 악을 분별할 능력이 우리들에게는 없다. 선속에 악도 있고 악 속에 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과 악을 판단하려면 존재의 근원까지 알아야하는데 그것을 우리는 알 수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악을 판단하며 내가 어떤 존재를 정죄한다면 나는 이미 하나님의 자리에 서게 되는 셈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선과 악을 이분법적인 단순 논리로 판단하고 그리고 정죄를 한다.
이렇게 우리가 나 이외의 존재를 선과 악으로 판단하고 정죄를 하면 할수록 우리들은 점점 하나님의 영과 교제함이 둔감해지게 된다. 어디 이뿐이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맛보는 하나 됨의 행복과 연함함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니 이보다 더욱 더 큰 악과 아픔들을 낳게 된다. 그리고 싸움을 그리고 더 큰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곧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모습은 아닐까?
이렇게 선과 악을 분별하고 정죄하는 일이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일이지만 우리가 절제할 수 없을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따먹지 말아야 할 선악과를 따먹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흡사 아담과 하와가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었듯이...그러나 이 에덴동산 중앙에 있으며 우리를 유혹하는 선악과를 보고서 내 속에 있는 선과 악만 잘 분별한다면 이 선악과는 나를 성숙한 인격이 되게 하는 복된 선악과가 됨이 분명하다.
에덴동산 중앙에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게 서 있는 선악과에 대한 이해가 우리들의 삶 가운데 이루어지면 질수록 깊이 있는 신앙으로 성장되는 듯하다. 그리고 그만큼 세상을 사는 것이 쉬워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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