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회 남가주 한국 순교자 현양대회 당시의 모습.
‘남가주 한국 순교자 현양대회’ 30일 개최
한국 천주교는 순교의 역사다. 1814년 김대건 신부가 조선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피를 흘린 뒤 3만여명이 아낌없이 순교했다. 그 중 103위가 성인으로 추대됐다.
그 귀한 믿음의 조상들의 피 값을 기리기 위해 남가주 가톨릭 신자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제1회 남가주 한국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했다. 그 전통이 올해는 ‘2007 남가주 한국 순교자 현양대회’로 30일 오전 10시30분 백삼위한인성당에서 이어진다.
‘현양’은 지위 따위를 세상에 높이 드러낸다는 뜻이다. 한국 순교성인 103위 중 33위가 9월에 순교한 것을 기려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정한 것에 맞춰, 자신만의 십자가를 짊어진 순교자를 높인다는 의미다.
지난해 LA대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열렸던 첫 대회에는 한인 신자 3,000명이 모였다. 남가주 한인 본당들이 모두 함께 모여 개최하는 현양대회는 2년에 한번씩 개최하고, 그 사이에는 한인 본당을 순회하며 본당 차원에서 치르기로 남가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에서 결정했다.
올해 대회를 주관하는 백삼위성당의 박상대 마르코 주임신부는 “순교 성인들과 무명의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그분들의 정신을 우리들 마음에 새기고자 했던 지난해 대회는 참으로 뜻깊었다”며 “우리 선조들이 순교로 지킨 신앙을 우리는 지금 선교의 열정으로 꽃피워야 한다”고 말한다.
올해 대회의 주례는 알렉산더 살라자르 LA대교구 샌피드로 지역 주교가 맡는다. 대회는 김대건 성인 유해 거동, 현양미사, 점심식사, 성극 정하상 바오로 공연과 전시로 구성된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외부회원들이 준비한 성극 소명은 다산 정약용의 조카인 정하상의 순교와 삶을 극화했다. 정하상은 순교한 부친 정약종의 뜻을 이어받아 조선에 사제 파견이라는 꿈을 성취했고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했다.
장소 2701 W. 237th St., Torrance. 문의 (310)326-4350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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