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13% 줄어
교단 헌법 변경 등
변화의 목소리 높아
미국 장로교단에 교인 수 급감이라는 빨간 불이 켜졌다.
미국 기독교 위클리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21일 폐막된 제219차 총회에서 교단 지도자들은 그 동안 해오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교회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장로교단 신문인 ‘장로교 뉴스 서비스’도 총회 사회자 조앤 그레이 목사의 말을 인용, “변화의 쓰나미가 덮친 것 같다. 우리는 벽에 부닥쳤으며 새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위기감이 고조된 교단 분위기를 전했다.
2006년 말 현재 미국 장로교단에 소속된 교인은 226만명. 10년 전보다 37만명(13%)이나 줄어들었다. 교회도 1만1,328개에서 1만903개, 교회당 평균 교인 수는 126명에서 105명으로 줄었다. 하트포드신학교에서 발간한 ‘2006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미국 장로교단의 교세는 46%나 감소했다.
이 같은 교세 하락은 미국 장로교단이 견지해온 신앙 노선이 교회와 성도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들은 동성애자도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결정,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 인정 문제 등 신학적 문제를 교단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특히 2001년 동성애자 안수 논란을 계기로 많은 교회가 교단을 떠난 게 교세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교단 내 지도자들은 극적인 변화를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레이 목사는 “은혜의 수단들을 무시했다. 우리는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했던 기도를 놓치고 있다. 우리의 방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방법에 문을 열자”고 호소했다.
한편 미국 장로교단 집행부는 교단 쇠퇴 원인이 경직된 구조에 있다고 판단, 1983년 이래 한 번도 수정하지 않은 교단 헌법을 바꿀 예정이다.
최근 교단을 탈퇴한 피츠버그 메모리얼파크장로교회 딘 위버 목사는 “교단이 너무 관료적이고 중앙집권적”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미국 장로교단 총회장 클립턴 커크패트릭 목사는 “교단이 좀더 유연성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도 내년 회기에 물러날 뜻을 밝혔다.
< 미국 장로교단 변화>
자료: 하트포드종교리서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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