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조씨가 샌디에고 내추럴 바디빌딩 챔피언십에서 2관왕에 오른 후 멋진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1.5세 대니 조 ‘피트니스24’ 트레이너
‘내추럴 바디빌딩’대회 체급·종합 우승
실핏줄 하나마저도 단단한 한인 몸짱이 내로라하는 백인과 흑인 등을 제치고 내추럴 바디빌딩대회의 정상에 등극, 바디빌딩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한인들도 친숙한 타운 내 ‘피트니스24’의 트레이너인 1.5세 대니 조(23)씨.
조씨는 지난 달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샌디에고 내추럴 바디빌딩 챔피언십’에서 숏클래스 부문 체급 우승과 함께 전체 체급 종합우승의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정식 대회 출전이 처음인 조씨는 결승에서 본인보다 월등한 체격의 백인선수를 꺾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인터내셔널 내추럴 바디빌딩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는 순수하게 운동만으로 만들어낸 근육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대회로 올림픽과 같은 약물검사를 실시, 스테로이드 오염에서 해방된 순수 근육왕을 가린다.
4개월 동안 닭가슴살과 브라컬리만으로 연명한 조씨는 “근육을 만드는 것은 끝없는 인내”라며 “동양 남성은 소심하고 연약하다는 선입견을 깬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조씨는 백인 선수보다 근육의 크기는 뒤졌지만 완벽한 몸의 균형으로 키 190cm, 220파운드의 거한을 눌렀다.
조씨가 강조한 근육 만들기의 비밀은 식단 70%와 운동 30%. 조씨는 “많은 한인들이 무조건 운동만 많이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불필요한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단이 중요하다”면서 “일부가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지만 콩팥과 간을 망치는 등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바디빌딩의 매력은 역기를 들어 올리며 날려버리는 스트레스의 황홀경이다. 그는 “처음에 지겹다고 말하지만 하다보면 아령밖에 안 보이는 무아지경에 돌입하게 된다”면서도 “공부하듯이 체계적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전 세계 랭킹 1위를 꿈꾸는 조씨의 또 다른 과제는 프로 도전. 내년 9월 열리는 ‘미스터 LA’에서 우승을 차지, 프로 진출권을 획득해 전 세계 몸짱들과 겨뤄보고 싶다는 조씨는 “장기적으로는 한인들에게 나도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개인 피트니스센터를 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씨는 이 때문에 근육 만들기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추럴 바디빌딩계의 유일한 한인인 조씨는 우승의 영광을 부모님과 하느님께 돌린다며 “대회 준비기간에 다이어트를 하며 날카로워진 신경을 다 받아주신 부모님께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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