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치과에서 케빈 피니(4)가 치아검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치과 치료비가 물가상승률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데다 치과의사들이 메디케이드 환자를 꺼리는 경향으로 충치를 치료받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치료비 급상승 치과의사 웃고
치아상태 악화 환자들은 울고
어린이 27·성인 29%
충치 치료도 못받아
치과 치료비가 물가상승률보다 더 빠르게 상승, 치과의사들은 호시절을 맞고 있지만 충치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치아건강 사정이 악화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충치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의 비중이 2003년과 2004년에 어린이의 경우 27%, 성인의 경우 29%에 달해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양질의 치과 의료를 받고 있다고 치과의사들은 말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치과 의사들이 현금 지불자나 민영 의료보험 가입자를 선호하고 빈곤층 의료보장제도인 메디케이드 환자는 받지 않아 많은 저소득층 가정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공공 지원을 받는 치과는 중요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조차도 몇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기자가 많아 플로리다대 치과 병원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는 치료를 위해 6개월을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반면 치과 치료비는 빠르게 올라 1996년과 2004년 사이에 25%가 상승했고 치과 의사들의 소득은 일반 미국인이나 다른 의사들의 소득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전체 인구가 22%나 증가한 반면 치과 의사 수는 1990년 이후 15만~16만명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더구나 치과 대학 졸업자 수가 1982년 5,75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2003년에는 4,440명으로 감소하는 등 치과 의사 부족 현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문은 성인들이 연간 평균 600달러를 치아 관리에 쓰고 있으나 치과 보험이 없는 사람이 1억명에 달한다면서 올해 미시시피와 메릴랜드에서 충치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일부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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