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M & A 열기
올들어 9개월간 26건 인수합병
최근 신용 위기속에 뜨거웠던 바이아웃 열기가 식었다지만 패션업계는 예외다.
월스트릿저널은 올 들어 발렌티노 그룹과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런던 포그등 패션업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9개월간 약 26개의 패션 및 의류 유통업체들의 M&A를 진행했다.
최근 칼립소와 벳시 존슨 등의 M&A를 진행한 세이지 그룹의 마크 바이디르가우즈 이사는 “최근 패션업계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향한 식욕은 엄청나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젊은 디자이너들의 신생 브랜드가 미래 어느 시점에 메가급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 위기기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월과 9월. 패션업계에서는 이상기후 변화가 감지됐다. 신용 위기에도 M&A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던 것. 디자이너 벳시 존슨과 매튜 윌리엄스가 외부에서 투자자를 끌어들였고, 이미 로드 앤 테일러를 소유하고 있는 NRDC 이퀴티 파트너스는 패션 브랜드 피터 썸의 지분을 사들였다.
케네스 콜은 스포츠웨어 브랜드 르 티그레를, 프리미엄 데님 메이커인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는 남성 의류 브랜드 로버트 탤봇을 각각 인수했다. 토미 힐피거도 패션업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토미 힐피거는 지난 8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M&A 전문 회사 설립 허가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를 통해 2억5,000만달러를 공모,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 인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위기 속에서 유독 패션업계의 M&A가 활발한 것은 ‘규모’ 때문이다. 패션업계 M&A는 중소형이 많다. 따라서 자금 조달 없이 현금 인수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억달러 미만의 중형 시장에서는 M&A 침체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 풍조도 패션업계 M&A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패션 및 유통업체 M&A를 전문으로 하는 뉴욕 소재 투자은행 파이낸코의 윌리엄 서스맨 이사는 “패션업계의 매수자들은 갈수록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럭셔리 브랜드 니먼 마커스이든 대중적인 브랜드 타겟이든 상관없이 디자인을 중시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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