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나커피를 서빙하고 있는 이디오피아 여성.
요리 컬럼니스트 마커스 사무엘슨.
커피 마시는 방법도 나라마다 제각각
요즘 몇 년 사이 커피 애호가들의 수준이 무척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많은 커피 종류의 맛을 특별히 구별하기는 애매모호할 때가 많다.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등등, 참으로 복잡한 이름 때문에 ‘오늘은 좀 다른 걸 마셔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레귤러’를 주문하고 마는 경우는 혹시 없는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레귤러 커피에 각자 기호대로 설탕이며 크림을 섞다보면 다 그 맛이 그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의 종류 이외에도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아주 다양하다고 한다. 요리 컬럼니스트인 마커스 사무엘슨은 최근 이디오피아를 방문했다가 또다른 커피의 세계를 경험했다고 전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디오피아는 커피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그곳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독특한 방법으로 마신다. 그 중에서 ‘분나’(Bunna)라고 하는 커피가 있는데, 이 커피의 특징은 버터를 넣어 마시는 것이라고.
분나를 만드는 방법은, 일단 커피콩을 볶아 손님들이 향긋한 냄새를 맡도록 한 다음 커피를 갈아서 물과 함께 끓인다. 이것을 에스프레소 사이즈 컵에 담는데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즉 이디오피아 사람들은 우유 대신 버터를 한 덩어리 넣는 것이다. 카페라떼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들리지만, 반대로 이디오피아인들은 커피에 우유와 설탕을 넣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 커피의 맛을 느끼기까지 몇 번의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처음에는 약을 먹는 기분으로 찔끔찔끔 삼키다가 서너 차례 마신 다음부터는, 보다 부드럽고 진하면서도 생강 비슷한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마커스 사무엘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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