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소재 원적사(주지 성오스님)는 현진(봉암사 태고선원 교수사)스님을 법사로 초청해 7일 오전 11시 창건 5주년 개원법회를 가졌다.
법회는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주지스님 개원기념사, 장학금전달(이미배·최문선·김제시카·권준수·김현지), 청법가, 입정, 현진스님 법문, 발원문(지혜장 보살), 내빈소개, 공지사항, 사홍서원, 폐식 등으로 진행됐다. 성오스님은 개원기념사를 통해 “대지는 풍요롭고 하늘은 무변을 향해 열려있는 화창한 가을이다. 원적사 개원 5주년을 맞이하여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멀리에서 와 주신 봉선사 선덕 덕수스님, 봉암사 선원 교수사 현진스님을 비롯해 평소 존경하는 스님들과 신도님들께 깊은 감
사를 표한다.
오늘날 세계는 많은 불안과 정치적·경제적 어려움속의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개인과 국가가 모두 자유와 행복을 찾고자 하는 갈망이 어느 때 보다 더욱 절실한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불교가 줄 수 있는 메시지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어디서든지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모두 진리이다)’이다. 모든 사람 각자가 제자리에서 자기 일을 묵
묵히 해나가는 것이다.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성직자는 성직자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모두가 자기 자리에 충실해야 될 것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은 멀리 있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있는 자리에서 다함께 살아 갈 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그 자리에 맞게 ‘그 사람 참 불자답다, 종교인답다, 학생답다, 부모님답다’ 등으로 ‘답게’ 살아서, ‘다워 질 때’ 상식이 통하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가는 곳마다 주인 된 마음으로 다 함께 살아간다면 그대가 있는 곳이 바로 정토요, 행복 낙원이다. 원적사에서 신행과 기도 그리고 수행이 함께 어우러져 신도 여러분들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수행 향상이 함께 하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성축한다”고 말했다.
현진스님을 법문을 통해 “사는 것은 구름 같다. 그러나 어차피 태어났으니 죽을 때까지 잘 살아야 한다. 어떻게 잘 살아야 하나. 바른 견해를 가져야 한다. 행위의 결과가 현재임을 알아야 한다. 원인은 나에게 있다. 현재 좋은 일, 복을 지어야 한다. 다시는 생으로 태어나지 않는 복도 지어야 한다. 수행은 한 생각을 길들이기이다. 욕심은 바른 견해가 생기지 않아 생긴다. 고통과 즐거움은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진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현재의 번뇌와 집착을 벗어버리는 수행이 필요하다. 자기한테 맞는 해탈이 있다”고 법문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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