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남부‘절수 순찰’등 강경 단속
100여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목이 타는 남부 지역이 고갈되어 가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수백달러의 벌금에서 급수 중단까지 강경책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 18개월에 걸쳐 비가 거의 오지 않은 가운데 고온현상까지 나타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부터 앨라배마주에 이르는 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사용되는 물의 70%를 공급하는 래니어 호수의 경우 비가 오지 않을 경우 1월까지 말라붙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지아주 콥 카운티의 경우 큰 노란색 글자로 ‘살수 금지 순찰’이라고 적힌 순찰자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절수 위반 신고를 접수하는 핫라인 전화들이 부리나케 울리고 있다.
캐시 뉴엔 절수 코디네이터는 매일 400통 이상 접수된다며 “신고 전화의 98%가 정말 가뭄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로 단지 이웃을 밀고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콥 카운티 외에도 조지아의 159개 카운티 가운데 61개 주에서 야외 살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테네시주 레드 보일링 스프링스는 절수조치 위반자들에게 초범의 경우 1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반복적일 경우 급수를 아예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도 절수 위반시 100-500달러의 벌금에서 최고 급수 중단의 처벌로 다스리고 있다.
이같은 노력 결과 콥 카운티는 9월20일 이후 물소비량이 16% 감소하고 샬럿은 8월28일 이후 22.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콥 카운티 주민 패트리시아 콜먼(68)은 절수 위반혐의로 억울하게 티켓을 받았는데도 카운티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절수조치에서 면제된 전문 정원사들을 고용해 잔디에 물을 줬다는 그는 오해가 곳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래 전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당국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마침내 깨어났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