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캐롤 감독의 USC가 근 6년만에 정규시즌에서 ‘언더독’ 입장이 됐다.
주말 오리건 원정서 3점차 열세 예상
정규시즌서 6년만에 처음
지난 수년간 대학풋볼의 최강팀으로 군림해 온 USC가 이번 주말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처하게 됐다. USC가 진 경기는 자동적으로 ‘이변’으로 분류됐으나 이번 주만큼은 USC가 질 경우 ‘이변’이란 표현을 쓸 수 없게 됐다.
오는 27일 오리건 유진의 아우젠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AP랭킹 9위 USC 대 5위 오리건의 팩-10 충돌을 놓고 도박사들은 오리건(6승1패)의 3점차 우세를 점쳤다. USC(6승1패)가 정규시즌에서 ‘언더독(Underdog)’ 입장이 된 것은 지난 2001년 11월17일 UCLA전 이후 근 6년 만에 처음. USC는 또 올해 초 로즈볼에서 미시간에 2.5점차 ‘언더독’이었지만 32-18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오리건과 USC의 충돌은 아우젠 스테디엄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펼쳐지는 탑10팀들의 충돌이다.
피트 캐롤 USC감독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팀이 ‘언더독’이 됐다는 것에 대해 “당신들이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라면서 “내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야기”라고 거론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USC 선수들은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듯 했다.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는 “오늘 들었다”면서 “어차피 나가서 경기해야 하는 것 똑같다. (언더독이 됐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지만 코너백 터렐 토마스는 “(언더독이라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이제 남들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우리가 아직 SC풋볼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USC는 지난 6일 41점차 우세로 예상됐던 경기에서 스탠포드에 23-24로 패해 홈 3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뒤 좀처럼 랭킹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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