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에 클래식 전해요
클래식음악은 정말 강한 힘을 갖고 있어요.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하지요.
베이지역에 클래식음악을 전하는 KDFC 라디오 진행자 다이앤 니콜리니씨(49).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 11시~오후 3시까지 FM 102.1를 틀면 그의 그윽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요즘은 클래식이 다른 음악장르에 비해 인기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니콜리니씨는 고정팬들이 꽤 많다.
한시간에 10~20통의 전화를 받는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음악에 대해 불평을 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제 목소리를 칭찬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보람을 느끼지요.
클래식음악 DJ이기에 항상 고상하고 우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다이앤씨는 매우 소탈하다.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다 배고플 때를 대비해 집에서 발라온 땅콩빵을 꺼내먹기도 하고 방송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로큰롤 음악을 듣기도 한다는 것.
다른 청취자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취향이 다양하답니다.
니콜리니씨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반한 남성팬들이 종종 전화를 걸기도 하지만 그는 오래전에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둔 아내이자 21세, 17세의 딸을 둔 엄마다.
방송으로 아이들 이야기를 하기도 할 정도로 저와 청취자들의 관계는 가족과 같지요.
오클랜드가 고향인 니콜리니씨는 11년동안 피아노를 배우고 버클리대 연극학과 졸업 후 미주리에서 연극학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그러나 연극쪽으로 진출하는 대신 그는 클래식 음악에 더 정이 갔다고.
1980년 그는 남편이 의대에 진학중이던 캔자스 시티에서 KXTR 클래식음악 라디오진행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남편과 함께 베이지역으로 돌아온 그는 1983~1995년에 KKHI에서 진행을 맡다 KDFC로 옮긴 후 12년째 몸담고 있다.
KDFC 채널은 1992년,2003, 2005년에 ‘올해의 클래식 채널’ 상을 수상할 만큼 베이지역에서는 명성이 높다.
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기가 높은 코너는 평온의 섬(Island of Sanity)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고전 음악들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그렇다면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은?
라벨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베토벤은 심포니 5장과 7장도 좋구요. 오페라로는 라보엠을 꼽겠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마음이 달라질 지 모르겠네요.
니콜리니씨는 청취자 연령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확한 나이대는 말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청소년들에게는 클래식 음악이 생소한 것이 사실이라고. 니콜리니씨는 어린이와 십대들이 클래식음악의 위력을 깨닫기를 항상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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