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없이 회장 뽑나
그레이스 이 후보 예정된 회견·홍보 취소
전직 한인회장들 지난 1일 긴급회동 알려져
이용일 후보는 일단 계속… 조정여부 주목
29대 차기 한인회장 선거전이 묘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12월1일로 예정된 선거 후보는 이용일, 그레이스 이씨 두 명이다.
그레이스 이 후보(기호 1번)가 예정된 기자회견(2일)과 일간지 홍보 광고를 1일 갑자기 취소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회견은 강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견장에는 목사를 포함, 다수 인사들이 함께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혁신적인 분위기’가 하룻밤 사이에 반전됐다.
어떻게, 왜 변했을까?
경선 없이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왜?’라는 대답이 궁금한 시점이다.
이번 선거만은 한인사회 화합을 위해 ‘무경선’으로 하자는 것이 정창화 한우회장이 부르짖었던 구호였다. 전번 선거의 법정시비로 미 전국에서 화합 모범을 보여온 SD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잃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두 후보가 1만달러를 들여 등록했고 치열한 경선이 예고됐다. 특히 그레이스 이 후보측이 ‘정의실현’이라는 폭발성 있는 구호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타운 원로인 구두회 전 한인회장이 이에 앞장섰다.
반면 이용일 후보는 현 한인회 이사장으로 한인회나 노인회가 추구해온 커뮤니티 중심사업을 승계하면서 나름대로 특이한 공약을 내세웠다. 그래서 기존 단체 임원들이 동반 이사로 상당수 합류했다. 조광세 전 한인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해 왔다.
한우회가 우려했던 전직 회장들의 갈림이 가시화되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두 후보도 자신들의 색깔에 맞게 ‘파이팅’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경선 바람이 분 것이다.
그레이스 이 후보의 기자회견 바로 전 날, 이재덕·구두회·조광세 전 한인회장들이 긴급 연쇄회동을 갖고 무경선과 이에 따른 두 후보간 조정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회장은 누가되며 그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현재까지 당사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만 오가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용일 후보는 이런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예정대로 후보 포스터를 타운 상가에 붙이고 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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