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트리어츠 퍼펙트시즌 카운트다운 돌입
‘미드시즌 수퍼보울’서 짜릿한 24-20 역전승
2연속 TD로 10점차 열세 지워…신나는 9연승
수퍼보울 챔피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안방에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역전패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적지에서 콜츠를 24-20으로 격파한 패이트리어츠는 이제 시즌 최대 관문을 돌파하고 NFL사상 두 번째 퍼펙트시즌을 향해 탄탄대로를 활짝 열었다.
4일 인디애나폴리스 RCA돔에서 벌어진 패이트리어츠와 콜츠의 대결은 ‘미드시즌 수퍼보울’이자 NFL 역사상 최고의 정규시즌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은 블락버스터 매치업이었다. 만나는 상대마다 마치 어른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놀듯 유린하며 파죽지세로 전승가도를 질주하던 NFL판 ‘골목대장’ 패이트리어츠(9승)는 이날 콜츠에 4쿼터 초반 10점차로 뒤지며 모처럼 임자를 만난 듯 했지만 4쿼터 중반 4분여 간격을 두고 쿼터백 탐 브레이디의 터치다운 패스 2개가 터져 경기를 뒤집고 디펜스가 콜츠의 마지막 공격에서 쿼터백 매닝의 펌블로 턴오버를 이끌어내 짜릿한 24-20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콜츠(7승1패)로선 ‘천하무적’으로 평가된 패이트리어츠를 상대로 수퍼보울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는 경기를 펼쳤으나 초반 잇단 득점찬스에서 터치다운을 뽑아내지 못한 것과 막판 패이트리어츠의 수퍼리시버 랜디 모스와 브레이디의 커넥션을 끊지 못한 것에 발목을 잡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패이트리어츠 러닝백 케빈 포크가 종료 3분15초전 브레이디의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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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게임당 평균 41점을 뽑아내며 상대팀을 평균 25점차 이상으로 대파해 온 패이트리어츠였지만 이날만큼은 끝까지 이기기 위해 싸워야 했다. 특히 콜츠 디펜스는 가공할 화력의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전반 터치다운 1개로 막아낼 만큼 눈부신 선전을 했다. 콜츠 러닝백 조셉 아다이는 이날 112야드 러싱에 보태 전반 종료 직전 눈부신 73야드 리시빙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등 총 114야드 리시빙을 뽑아내 콜츠 역사상 처음으로 러싱과 리시빙에서 모두 100야드를 넘는 종횡무진의 활약을 했다. 수퍼스타 쿼터백 매닝은 225야드 패싱에 보태 4쿼터 9분42초전 1야드 쿼터백 스닉(Sneak)으로 터치다운을 뽑아내 팀에 20-1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 결국 경기가 끝난 순간의 승자는 패이트리어츠였다. 패이트리어츠의 수퍼스타 쿼터백 브레이디는 다음 두 번의 공격에서 팀을 연속 터치다운으로 이끈 반면 매닝은 2연속 펌블로 주저앉았고 그 것이 승부를 갈랐다.
무엇보다도 매닝은 메인 타깃은 리시버 마빈 해리슨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반면 브레이디는 이날 모스라는 수퍼 리시버가 있었다. 모스는 이날 수차례 고비에서 모멘텀을 살려내는 키 리셉션을 기록하며 9개 캐치로 145야드를 전진했는데 특히 4쿼터 중반 10-20으로 뒤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브레이디의 높은 패스를 한 손으로 낚아채 콜츠 3야드 라인까지 55야드를 질주한 것은 패이트리어츠의 역전극에 직접적인 발판이 됐다. 브레이디는 곧바로 웨스 워커에서 3야드 TD패스를 연결, 3점차로 따라붙었고 이어진 콜츠의 공격이 매닝의 펌블에 이은 펀트로 끝난 뒤 단테 스톨워스에 33야드 패스를 연결, 다시 콜츠 13야드 라인까지 전진한 뒤 케빈 포크에 TD패스를 연결, 경기를 뒤집었다. 콜츠는 마지막 공격에서 매닝이 패이트리어츠의 프레셔에 볼을 펌블하며 공격권을 내줘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로써 패이트리어츠는 역사상 두 번째 전승시즌이 사정권내에 들어온 것은 물론 지난해 AFC 결승에서 콜츠에 당한 뼈아픈 34-38 역전패의 빚을 갚았고 AFC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도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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