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한인 소년들이 미 숏트랙 스케이팅 대회에서 종합 1, 2위를 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3-4일 뉴욕주의 사라토가에서 개최된 아메리칸컵 II 대회에서 토마스 홍(10세)군과 조나단 허 군(11세)이 전 종목 1, 2위를 휩쓸며 종합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의 소년부 경기인 이스트 아메리칸컵에 출전한 이들 선수들은 그룹 4 부문에서 이 같은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
333m와 500m, 650m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토마스 홍(한국명 홍인석) 군은 메릴랜드 로럴에 거주하며 하몬드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다. 홍두표, 남행정씨의 1남1녀중 막내로 4살 때 도미, 얼마 뒤 스케이트 부츠를 신었다. 홍군은 지난 10월 뉴욕에서 열린 국제 로체스터 솟트랙 스케이팅 대회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
어머니 남행정씨는 “어린 아들에 놀이 삼아 스케이팅을 시켰는데 소질이 있어 보인다는 코치 선생님들의 격려에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조나단 허 군(한국명 허경준) 역시 로럴에 살고 있으며 머리힐 중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허영진, 허미연 부부의 아들로 7살 때 스케이팅에 입문했다. 국제 로체스터대회에 처녀 출전해 5백미터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미 숏트랙 스케이팅 부문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이들은 모두 메릴랜드 위튼클럽 소속으로 한국 숏트랙 국가대표였던 김동성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김 코치는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6관왕 등을 차지한 스타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1월 도미,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김동성 코치는 “한국에 비해 연습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각 선수의 장점을 찾아내 이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지도했는데 좋은 성적을 냈다”며 “홍군은 자세나 순발력, 허군은 체력이 좋아 잘 다듬으면 미 빙상계의 훌륭한 재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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