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실시된 총선에서 볼티모어의 주요 직책에 모두 흑인 여성이 당선돼, 200년 시 역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이뤘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쉴라 딕슨 시장(53)과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의장이 각각 공화당과 녹색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으며, 조앤 프랫 시재정관은 단독 출마해 4선이 자동확정됐다. 볼티모어는 시 검찰총장도 패트리샤 제사미가 맡고 있어 주요 직책을 흑인여성이 모두 독차지했다.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의 마이클 오웬스 정치학교수는 “DC와 애틀랜타, 미네아폴리스 등지에서 흑인여성시장이 탄생한 바 있지만 시의 요직을 한꺼번에 흑인여성들이 차지한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고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딕슨 시장과 로울링스-블레이크 의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마틴 오말리 전 시장의 주지사 당선으로 시장과 시의장 직을 승계 받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딕슨은 8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공화당의 엘버트 헨더슨 후보를 눌렀고, 로울링스-블레이크 또한 83%의 득표로 녹색당의 마리아 올와인 후보를 이겼다.
딕슨은 시 사상 최초로 선거에 의해 선출된 여성 시장이다.
로울링스-블레이크는 여성들이 요직을 독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이슈에서 가족이 핵심요소로 주목받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14석을 모두 석권했다.
빌 헨리(4), 리키 스펙터(5), 샤론 미들톤(6), 벨린다 콘어웨이(7), 윌리엄 콜(11), 잭 영(12), 워렌 브렌치(13) 후보는 단독 출마로 자동 확정되고, 제임스 크래프트(1), 니콜라스 디아다모(2), 로버트 큐란(3), 헬렌 홀턴(8), 아그네스 웰치(9), 에드워드 리싱어(10), 매리 팻 클락(14) 등도 73-94%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괄호 안은 선거구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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