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빛 연구소’황선하 사장 워싱턴 방문
한국에서 최초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시스템을 개발, 성공적인 벤처 기업으로 성장시킨 황선하‘아이빛연구소’ 사장(사진)이 워싱턴을 찾았다.
‘아이빛 연구소’는 다음주 부터 140명의 초중고 학생들을 데리고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 일대를 돌며 경제 교육을 실시할 계획. 황 사장의 방문은 현장 답사 차원이다. 모두 네 팀으로 나뉘어진 팀은 2주 동안 주요 대학, 뉴욕 증권시장, 금융업체 등을 찾아가 몸으로 부딪치며 세계 경제의 심장을 체험하게 된다.
황 사장이 ‘청소년 경제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IMF라는 뼈아픈 경험 때문이다. 온 나라가 거덜나는 것 같은 고생을 치르면서도 국민들은 정작 IMF가 뭔지, 구조 조정이 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청소년 때부터 경제 관념이 철저히 박히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해외 여행이나 단기 연수를 ‘경제 교육’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어릴 때부터 실생활 경제 교육이 잘 시킨다는데 한국은 유교적 의식에 묶여 돈을 천시하는 풍조가 팽배해 창업 때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미국식 자본주의를 가르친다는 비난도 받았다. 전교조, 기업 노조의 반대가 특히 컸다.
언론사를 통한 꾸준한 홍보를 통해 인식이 차츰 바뀌더니 4년 쯤 지나니까 자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지금은 매년 중국에 3,000명, 일본에 1,000명 정도의 연수생을 보내고 있고 각 기업, 정부 기관의 요청도 많다. 미국은 턱 없이 높은 비용 때문에 아직 한계가 있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인 만큼 집중 공략할 지역이다.
황 사장은 “한 번 연수를 하게 되면 청소년들이 국제적인 시야를 갖게 되고 학업에 대한 동기가 크게 증가 한다”며 “경제교육이란 그야말로 삶을 합리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파악해 미래의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교육이 선진국형 교육이라는 주장이다. 플로리다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기업가 교육을 받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38% 가량 높다는 통계도 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준다.
우리은행의 위탁을 받아 실시하는 이번 미국 연수 프로그램은 우리은행 직원 및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며 워싱턴과 뉴욕, 보스턴을 각각 방문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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