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건물을 짓는 건축 현장이나 집을 새로 꾸미는 홈 인테리어 업계에서 요즘 최대 화두는 다름 아닌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스타일, 즉 ‘친환경 인테리어’다.
친환경 인테리어는 지구 환경을 보존해 나가고자하는 환경운동과 일맥상통하는 아이디어로 요즘 최신 트렌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주제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유명 인테리어 브랜드마다 친환경 컨셉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홈 리모델링에 필요한 건축자재와 페인트 역시 무공해 제품과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자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친환경 인테리어 컨셉으로 소개되는 자재나 가구들이 일반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던 기자는 최근 브랜드마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친환경 컨셉의 신제품들을 살펴보며 특권의식을 누리려는 상류 사회 사람들을 위한 명품을 의미하는 허울 좋은 또 다른 명칭일 뿐이라는 의구심까지 갖게 됐다.
사실 친환경 인테리어라는 거창한 주제 앞에서 드림하우스를 꿈꾸며 아파트 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리모델링할 하우스도 없는 판에 무슨 자재를 어떻게 사용하든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쏘아붙이거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시민의식 투철한 사람들이나 지켜나가야 할 일’이라고 단정 짓는다 해도 딱히 반박할 말도 변변치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 취재차 방문한 완벽한 친환경 인테리어 하우스인 ‘프로젝트 710’의 오픈 하우스 투어에서 한 자원봉사는 친환경 인테리어를 실천하는 방법이 그리 어렵고 대단한 것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일상에서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펫대신 나무 마루바닥을 선호하는 요즘 다양한 마룻바닥 재질 중 대나무를 선택하는 것(대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금방 자라기 때문에 그만큼 환경 훼손이 덜 되는 나무로 분류되어 친환경 자재에 속한다),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덩치 큰 자동차 대신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바꾸는 것, 잔디나 정원의 나무를 가꿀 때 화학 비료 대신 천연 비료를 뿌려주는 것, 욕실과 주방 등을 청소할 때 화학 약품과 방부제가 섞인 클리너 대신 천연식물에서 원료를 추출하거나 워터 베이스로 자극이 적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 벽면 페인트를 고를 때도 화학 성분과 독성을 표시하는 라벨을 반드시 확인해 0% VOC 제품을 고르는 것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친환경 인테리어를 실천하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렇게 모두가 친환경 인테리어 생활을 실천하다보면 친환경 컨셉으로 생산된 자재와 제품들의 가격도 일반 제품 못지않게 저렴해질 것이라 덧붙였다. 마치 처음 오개닉 식품이 그랬듯 말이다.
성민정 / House&Hom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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