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신문지상을 통해, 또는 홍보 포스터를 통해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레나의 얼굴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밝은 미소의 행복하게 보이는 평범한 여인의 모습. 그러나 그녀는 당연히 있어야 할 두 팔이 없고, 왼쪽 다리마저도 정상의 반밖에 안 되는 중증 장애인임을 안다면 그녀의 밝고 행복한 웃음은 우리의 가슴에 쉽게 지어지지 않을 커다란 자국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경이와 도전의 자국이라 할까.
원인도 모르게 장애를 입고 스웨덴에서 태어난 그녀. 당황한 산부인과 의사는 부모에게조차 며칠간 레나를 보여주지 않았다 한다. 그러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은 믿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키웠기에 레나는 복음성가 가수로 명성을 날리며, 가는 곳마다 장애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녀의 자서전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는 9개국 언어로 출판되어 지금도 세계의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DVD를 통해 만난 레나는 정말 경이의 여인이다. “행복은 완전한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온 몸으로 전해져 온다. 밝은 목소리로,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온 몸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는 청중의 영혼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며, 듣는 사람들을 정말 행복하게 한다.
태어나서 홀로 서는데 3년, 혼자 옷 입는데 무려 12년이 걸린 장애의 여인. 그러나 그녀는 장애를 뛰어 넘어 10세 때부터 한 발로 피아노 치는 연습을 시작했고 작곡도 했다. 그녀가 작곡하고 아버지가 가사를 붙인 ‘친구’라는 밝은 곡조의 노래는 피아노 선생의 사랑을 받아 곡이 나온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노래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 그 선생은 고백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세 때에 집을 떠나 입학이 힘든 스톡홀름의 왕립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유학도 한 그녀는 이제는 심금을 알리는 복음성가 가수고 되었고, 이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은 장애우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한다.
한쪽발로 얼굴 화장, 요리, 컴퓨터 작동, 운전은 물론 십자수도 놓고, 그림 그리기도 수준급인 믿기 어려운 여인. 심지어는 젓가락질도 잘 한다. 잘 발달된 오른쪽 다리의 근육을 사용해 세계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를 보고 불편한 삶이라고 가엽게 생각할지 모르나 자기는 다르게 살아보지 못해 불편을 못 느낀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오히려 자신을 ‘장애자’로 여긴 적이 없으며, 신체의 부자유가 믿음과 더불어 오늘날 자신을 있게 했다고 고백하는 레나는 하나님은 우리 하나 하나를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만드셨다고 힘주어 말한다.
장애를 입은 어떤 분은 “세상 어디에도 장애물은 없다. 오직 도전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는데, 레나는 이 말을 그녀의 삶으로 전해준다. 이제 떨어진 낙엽들이 찬바람에 흔들리는 스산한 계절에 장애우를 섬기는 밀알 선교단을 통해 그녀의 환한 미소와 행복을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우리 가슴에 채울 수 있게 됨은 참 감사한 일이다. 오는 16일(금)에는 열린 문 장로교회, 20일(화)에는 워싱톤 지구촌 교회에서 이 경이의 여인을 만날 수 있다. 많은 분들, 특히 이민의 삶이 너무 혹독하고 고달프다고 가슴아파하는 상처받은 영혼들이 많이 오셔서 회복과 기쁨과 도전을 경험하는 귀한 기회 될 것을 기대하며 설레는 가슴으로 그 날을 기다린다. 그녀가 매일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으며 그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고백한다면 우리 모두도 그녀를 만남으로 똑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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