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을 배경으로 선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성오(오른쪽) 선거관리위원장과 김영소 위원.
“잡음 뒤로 하고 참 일꾼 뽑읍시다”
그레이스 리-이용일 후보 각축
오늘(1일)은 29대 새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일이다. 선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한인회관(7750 Dagget St. #210 SD)에서 실시된다. 투표자격은 등록 유권자에 한한다. 후보는 기호 1번 그레이스 리, 기호 2번 이용일씨다.
상당수 한인들이 오늘 투표를 하느냐고 질문한다. 두 후보간 학력과 경력을 둘러싼 공방전이 도를 넘었고 지난 번 선거처럼 법정문제화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성오)는 선거 전날 정오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는 예정대로 치른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장양섭 한인회장이 선관위에게 보낸 서한이 문제가 돼 정 위원장과 김영소 위원이 즉각에서 사표를 썼다. 장 회장은 이 서한에 대해 “선관위가 선거일을 연기하고 후보를 탈락시키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됐을 경우 선관위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선관위원 일부가 사임을 표시한 이유는 “그레이스 리 후보가 이용일 후보의 경력에 문제가 있어 이 후보를 탈락시키지 않고 선거를 강행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는 선관위가 법적인 책임이 있다는 변호사 서한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선거 전날 오후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이 법적 책임을 한인회에서 감당할 것이라며 선관위는 그 임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레이스 리는 지난 달 29일 오후 2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일 후보의 한의사 자격, 한의대 졸업증명서 등을 문제 삼으며 이런 문제들이 정리된 후 선거를 치루자”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용일 후보는 같은 날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의대 졸업장과 한의대 측에서 보내온 사실 확인서를 공개하면서 1일 선거에 모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정 선관위원장은 “선거 전날 양측과 전화 통화에서 선거 실시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그레이스 리 후보 변호사로부터 선관위가 선거를 강행할 경우 법적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3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레이스 리 후보는 “선거는 참여하나 상대후보에 대한 자격문제를 종결시킨 것은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번 선거 전은 커뮤니티 사상 최악의 자격시비 공방전을 야기했으며 당사자는 물론 관련자들이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다. 두 후보가 신학대학교 졸업 경력이 있다는 것을 전해들은 한 유권자는 “모두 마음 고생 심한 것 같다. 그러나 커뮤니티가 두 사람의 싸움에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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