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숨진 할아버지
이웃 할머니에게
자신이 살던 집 선물
이번 SD 화재로 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웃사촌 우정’이 뒤늦게 알려져 연말을 맞아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폴브룩 거주 벨나 슈나이너(80) 할머니는 이번 화제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었다. 그 조상들이 노르웨이에서 이민 올 때 가지고 온 가보도 흔적 없이 타버렸다.
그러나 바로 이웃 할아버지 집이 타지 않고 우뚝 선 것을 보면 가슴이 찡하다. 오랫동안 우정을 나눴던 할아버지가 이 집을 선물로 남기고 화재가 나기 며칠 전 암으로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에릭 노머는 독일에서 이민 와 2차 대전 당시 미 공군 통역사로 일했고 이웃 집 할머니 슈나이더는 호주에서 갓 이민 온 새색시였다. 그들의 우정은 배우자를 사별한 후 거의 18년 동안 계속됐다.
풀브록의 밸리옥스에서 함께 맛있는 요리를 나누고 정원을 돌보고 오후 한가로이 뒤뜰 벤치에 앉아 젊은 시절을 회고하면 서로 의지하며 지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병이 났고 더 이상에 집에서 혼자 지낼 수 없어 리버사이드카운티의 선시티 병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정이 흠뻑 든 폴브룩의 그 집을 잊을 수 없어 이웃집 친구 할머니에게 차라리 그 곳에서 죽고 싶다며 라이드를 부탁했다. 소원대로 할아버지는 그 곳에서 숨졌고 자신의 집을 이웃 집 친구에게 남기고 갔다.
할머니는 자신의 집이 불타고 선물 받은 집이 고스란히 남은 것을 보고 “하나님의 기적이며 환란중의 축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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