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발발
■미 육군 작전국장 웨더마이어 장군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옹지 반도나 개성 송악산을 중심으로 남북 간의 작은 충돌 사건은 왕왕 있어 왔다. 북한 정권은 정권 수립 직후부터 의도적으로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1949년 초 초대 국방장관의 부관으로 중국을 방문한 미 육군성 작전국장이었던 웨더마이어 장군을 환영하며 그에게 북한군의 중무장과 훈련에 대비한 남한군의 무장 요청을 위한 회의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당시 이범석 초대 국방장관은 2차 세계대전 중 중국 운남성에서의 미중 합동작전을 통한 그와 의 교류를 믿고 그에게 일본군이 남겨놓은 무기로 경무장한 남한군을 북한군의 중 포화와 전차 및 전투기에 대항할 수 있도록 무장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도와줄 것을 요청하였었다.
웨더마이어 장군은 놀랍게도 국군의 중무장은 이북의 도발을 유도한다며 한국은 후일 혹시나 여객기가 필요할 때가 올는지도 모른다는 반응으로 우리를 실망시켰다. 그리고 6.25 전날 미 국무장관이 한국군 7사단 정면을 시찰한 기회를 지적 일본의 좌경학자 간에는 한국전쟁은 북침 혹은 미국이 유도한 전쟁이었다는 설을 한동안 주장한 바 있었다.
■북의 6.25 남침 위장 전술
전쟁 발발 약 1주일 전으로 기억한다. 북한으로부터 북에 감금돼 있던 조만식 선생과 남에 구속돼 있던 남로당 간부 이주하와 김삼룡을 1950년 6월24일 38선 상에서 교환하자는 제의가 있었으며 남한 정부의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북한은 이 약속을 1950년 6월25일 미명에 걸친 남한 기습공격으로 대신하였다. 북한은 조만식 선생과 이주하, 김삼룡의 교환을 남침 위장용으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후일 나는 1992년경 당시 소련에 망명 중이던 한국전 개전 당시의 북한 육군 작전국장이었던 유소장을 워싱턴에서 만나 헤리티지 재단 방문에 동행한 일이 있었다. 그는 개전 1주일 전 모스크바에서 소련 장교가 남침 공격 명령서를 갖고 방문해 그를 우리말로 번역하는데 무척 고생했다고 설명하는 것을 들은 바 있었다. 나는 당시 6.25 남침 공격명령도 소련제였구나 생각한 바 있었다.
■전쟁소식과 수도사단
수도사단은 한국전쟁 직전 수도 방위 임무 없이 사단으로 편성 중이었고 옹진반도 방위를 위한 육군 17보병 연대는 개전과 동시에 제1사단 에 배속되었고 기타 보병 각 2개 대대 식의 편성 도중의 8과 18 연대와 장갑부대화 할 기갑연대로 편성 중에 있었다. 내가 전쟁의 소식을 들은 것은 1950년 6월25일 새벽 집에서 사단 주번사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이 처음이었다. 사단에 도착하니 동두천과 포천 방향을 주공으로 전 38선에 걸쳐 적의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포천 지구에는 유재흥 장군이 지휘하는 제7사단이 방위를 맡고 있었으며 곧 대전에 위치했던 이형근 장군 지휘를 받은 제2사단이 상경해 7사단 정면에 추가 투입되었다. 그러나 전세는 악화되어 26일 한강 이남으로 철수하였던 육군본부가 미군 상륙의 첩보를 받고 다시 서울로 귀환하였다. 8연대의 우병옥 소령이 지휘하는 1개 대대는 육군본부 명에 의해 개전 직후 김포반도 방위를 위해 배치 명령을 받았다. 18연대장이 인솔하는 1개 보병 대대도 1사단에 배속되어 사단이 사용할 수 있는 병력이라고는 고백규 소령이 지휘하는 8연대의 1개 대대뿐이었다. 적 전차의 서울 공격을 우려해 고백규 대대도 임업시험장 야산 방어 임무를 부여하고 임업시험장 앞 개활지에 대 전차호 구축을 민방위대에게 의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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