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마술 뒤 하객들에게 인사하는 아시아나 승무원들.
날아온 15년처럼 날아갈 15년도
1992년 12월9일, 태평양 상공 약 6,000마일을 날아온 아시아나항공 보잉747기가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날개를 접었다.
호흡을 고른 뒤 한국을 향해 다시 날개를 펴고 또 접고, 다시 펴기를 15년. 그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한국의 둥지는 김포에서 인천으로, 오가는 주력기종은 보잉747에서 보잉777로, 아시아나 사람들의 유니폼은 세련미를 더했고, 제대로 날 수 있을까 싶었던 ‘갓 난 항공사’는 어느덧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파이브스타(최우등) 항공사 대열까지 날아올랐다.
난기류를 만나 덜컹거릴 때가 있듯이 아시아나항공의 SF취항 15년이 온통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장기간 불황이 계속되면서 나들이객들이 줄어들어 매일 운항이 주4회로 줄어들었는가 하면, 일부 지점장(들)은 한인사회 각종행사 티켓후원 등을 지렛대로 특정단체 줄세우기(혹은 물먹이기)를 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맑은 날 궂은 날 헤치며 그렇게 쉼없이 날아온 아시아나항공 SF취항 15주년을 기념하는 고객 사은의 밤 행사가 5일 저녁 SF다운타운 크라운호텔에서 열렸다. 김세영 지점장을 비롯한 아시아나 사람들 약 30명과 구본우 총영사 및 박준범 SF한인회 이사장, 정에스라 SF평통 호장 등 초대받은 손님 80여명이 어울렸다.
4년 임기를 거의 마치고 다음달 귀임 예정인 김세영 지점장은 “15년동안 IMF사태 유가폭등 같은 숱한 난관을 헤치고 아시아나는 여러분의 성원으로 파이브스타 항공사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15년은 훨씬 더 성공적인 15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지낸 구본우 총영사는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 측면의 성과는굳이 되풀이할 것이 없겠다”며 “아시아항공 모기업인 금호그룹의 고 박성용 창업주가 한국문화활동과 한국어진흥 등 많은 분야에서 적극 후원했다”고 상기했다.
박준범 SF한인회 이사장, 해리 김 SF-서울 자매도시위원장도 아시아나의 그동안 발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하는 덕담가득 축사를 했다.
식사 뒤 이어진 2부 여흥 프로그램에서는 승무원들이 깜짝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