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빈민지역 주민들이 한국 기름유출 피해자를 위해 보내온 달러와 페소 성금.
멕시코 빈민지역 교인들의 온정
자신들도 어려운 처지 불구 페소 모은 440달러
‘글로리아 월드미션’ 통해 본보 SD지국에 전달
전기나 수도시설이 변변치 않은 멕시코 빈민지역 주민들이 한국 태안반도 기름유출 피해자를 돕기 위해 성금을 본보 SD지국에 보내와 연말 훈훈한 감동의 스토리가 되고 있다.
본보는 ‘기름 대재앙 서해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글로리아 월드미션’의 홍요셉 선교사가 편지와 함께 보내온 액수는 미화 107달러, 멕시코 화폐 2,557페소로 모두 합산하면 약 440달러 정도. 홍 선교사는 이 액수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지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없는 사람들은 더욱 힘들어지는 겨울인데 그들의(한국 피해자) 절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멕시코 빈민 마을의 교인들이 지난 주일 헌금을 모아 보냅니다. 그동안 샌디에고 한인들이 이사 가며 또는 한국으로 돌아가며 안 쓰는 가구나 집기들을 글로리아 월드미션을 통해 기증해 주셔서 전기나 물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맨땅에서 생활하는 멕시코의 빈민지역 주민들이 귀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 중 샌베르나르 마을의 라 글로리아 데 디오스 교회의 지난 16일 주일 예배헌금을 전액 성금으로 보냅니다”
홍 선교사는 또 “헌금이라고 하나 아주 적은 액수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이렇게라도 돌려 드리기 원한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후원으로 피해자들이 추운 겨울을 나지 않게 기도하고 있다”고 편지에 적고 있다.
그들이 정성은 수많은 페소 동전에서 묻어나고 있다. 10페소 17개, 5페소 20개, 2페소 23개, 1페소 41개 그리고 센터로라고 하는 미국 센트에 해당하는 동전 19개로 총 103개다. 달러 대 페소 환율은 21일 현재 10달러80센트 정도.
최근 충남 태안반도 일대의 기름 유출사건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어장 등 연안 오염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갑식·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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