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 매니저가 부통령이라고?’
플러싱 루즈벨트 애비뉴의 메이시스(Macy’s) 백화점 입구를 들어서면 어색하게 번역된 한국어 표기가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관 입구에 걸려 있는 백화점 관계자들의 사진에는 영어로 ‘Vice President Store Manager’라는 직책이 ‘부통령 상점 매니저’로, ‘Senior Vice President/Director of Stores)’가 ‘선임부사장/상점 부장’으로 표기돼 있다.
플러싱이 다민족 밀집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영어, 중국어와 함께 한국어로 번역 표기한 의도는 이해하지만 부정확한 한국어 표기가 오히려 눈에 가시거리가 된 셈이다.21일 백화점에서 만난 박근애씨는 “‘부통령’, ‘선임부사장’ 이라는 표현이 너무 낯설다”며 “요즘 이런 표현법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백화점 고객 김지은씨도 “이왕 한인고객을 위해 한국어로 표기할 것이라면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괜히 어설프게 번역해 놓은 것을 보니 오히려 기분이 안 좋다”며 백화점 측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 내 각 층마다 설치돼 있는 건물 지도를 살펴보면 아동복 코너를 ‘어린이 나라’로, 체구가 작은 여성복이 ‘쁘띠 사이즈’ 등으로 한국어를 어색하게 번역했거나, 영어 단어를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한 표현이 곳곳에서 발견돼 빠른 시일 안의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본보의 이같은 지적에 메이시스 백화점의 제임스 엥 매니저는 21일 한국어 표기가 정확하지 않은 것과 시정 여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유보한 채 “맨하탄에 위치한 메이시스 본점의 홍보실과 직접 연락해 보라”고 무성의하게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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