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선덜랜드전에서 필드에 복귀한 박지성은 신년 첫 해 버밍엄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신년 축포를 노린다.

이영표(오른쪽)가 레딩의 스티븐 헌트와 치열한 볼다툼을 펼치고 있다.

1일 버밍엄시티와 홈경기에 시선집중
주말 웨스트햄전은 결장

이영표-이동국-설기현도 출격 기대


9달에 걸친 길고 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 26일 선덜랜드전에서 필드에 복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26)이 지난 29일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건너뛰고 신년 첫 날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버밍엄시티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박지성은 1월1일 오전 7시(이하 LA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2007-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1차전 버밍엄시티와의 홈경기에 출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복귀무대로 선덜랜드전과 버밍엄시티전을 거론했었기에 이날 출전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270일만에 컴백한 선덜랜드전에서 툭유의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오랜 공백의 부담을 떨쳐내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았던 박지성이 이번 경기에서 신년 축포를 터뜨려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지성은 이미 복귀 후 두 세 경기안에 골을 넣겠다고 공언했고 버밍엄시티가 지난 2005년 칼링컵에서 박지성에게 잉글랜드 입성 첫 골을 안겨준 상대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맨U는 29일 ‘천적’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아스날에 다시 리그 선두자리를 뺏겼고 3위 첼시에도 승점 4차로 쫓겨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한 입장. 일단 퍼거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정점으로 놓고 라이언 긱스, 오언 하그리브스 등으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한 뒤 박지성을 교체 멤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토튼햄의 이영표와 풀햄의 설기현, 미들스보로의 이동국도 모두 경기가 있어 새해 첫날 이들의 동시 출격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토튼햄의 주전 왼쪽풀백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이영표는 이날 오전 9시20분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영표는 주말 레딩과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토튼햄은 10골을 주고받은 난타전이 펼쳐진 경기에서 불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혼자서 4골을 뽑아낸 맹활약에 힘입어 레딩을 6-4로 물리쳤다. 지난 주말 모처럼 선발출전, 75분이나 뛴 이동국이 2경기 연속 출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포츠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툰카이 산리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온 이동국은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연결시키지 못했고 미들스보로는 전반 20분 산리의 결승골로 포츠머스를 1-0으로 눌렀다. 한편 지난 주말에도 벤치를 지킨 설기현은 오전 4시45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첼시전을 기다리고 있으나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