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한인식당 14곳 4,600여명에 제공
산수갑산 II 지점을 찾은 한인가족 3대가 갈비와 떡국을 나누고 있다.
2008년 무자년 새해 아침이 밝으면서 4,600여 그릇의 떡국이 뉴욕·뉴저지 한인들에게 복된 새해를 기원하는 복된 마음을 가득 안겨줬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아침에 펼쳐진 무료 떡국잔치에 참여한 뉴욕·뉴저지 한인식당 13곳과 원광복지관 등 총 14곳을 대상으로 본보가 1일 자체 집계한 결과, 올해는 총 4,620 그릇의 떡국이 한인들에게 무료 제공됐다.
한인 식당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유학생이나 노인 등 홀로 외롭게 지내는 한인들이 주를 이뤘던 반면, 해가 갈수록 가족단위로 무료 떡국잔치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제대로 된 떡국 맛을 찾아 집보다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당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플러싱 ‘남오정’의 한도찬 사장은 “올해는 불경기라 예년보다 더 많은 분들이 무료 떡국잔치를 찾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고. 플러싱 ‘산수갑산’의 김정현 매니저도 “새해가 주말 연휴와 겹쳤던 지난해에는 교회를 많이 찾았으나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이라 그런지 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늘었다”고 말했다.
식당 관계자들은 “새해 첫날부터 일터에 나와 봉사하는 종업원들을 생각해 무료 떡국을 아주 맛나게 먹고 간다면서 대신 후한 팁을 주고 가는 고객들도 많았고, 가족단위로 찾은 고객들일수록 갈비 등 별식을 주문하며 업소 매상까지 올려줘 고객과 업주 모두에게 기분 좋은 하루가 됐다”고 밝혔다.
타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4개월 전 뉴욕으로 이주해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박주희(24)씨는 “무료 떡국잔치라는 행사 자체가 처음이라 낯설면서도 반가웠다. 게다가 푸짐한 양을 보면서 푸근한 고향의 맛까지 느낄 수 있어 기분 좋게 새해 첫날을 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
다.
올해 무료 떡국잔치는 뉴욕에서 뉴욕곰탕숯불갈비, 큰집, 장터, 산수갑산(본점 & 지점), 남오정, 함지박(플러싱 & 베이사이드 지점), 해운대, 청기와 등이, 뉴저지는 대가, 감나무골, 남산 등이 참가했다.
뉴저지 ‘감나무골’은 2월7일 구정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료 떡국잔치를 열 예정이며 퀸즈 플러싱 ‘산수갑산’ 유니온점은 음력설 퍼레이드 행사 참석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이외 뉴저지 ‘대가’ 식당은 올해 구정에 떡국 대신 오곡밥을 무료 대접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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