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의회가 샌프란시스코의 성공적인 시행에 힘입어 새해부터 플라스틱 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세기 중반 유럽의 학자들에 의해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나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유사제품 중의 하나는 다름 아닌 비닐봉지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러한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들이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주목되며 비닐봉지 사용 금지론이 확산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지역 내 대형 마켓들에게 종이봉투나 옥수수 전분과 같은 비(非)석유제품으로 제작된 친환경적인 봉투의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에게도 재활용 가능한 장바구니를 비닐봉지 대신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서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도노반 델라 크루즈 시 의원은 하와이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도서지역의 특성상 타 지역들 보다 환경에 더욱 민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면에서는 매우 뒤쳐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델라 크루즈 의원은 지난달 앤 고바야시 의원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포함한 새로운 환경보호법을 제안한바 있다. 이 법안은 오아후 내에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매상을 올리는 대형 마켓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5년 후에는 지역 내 모든 업체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집행돼 위반 시에는 하루에 1,000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내 소매업자들은 이번 법안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와이소매업협회의 캐롤 프레길 회장은 소위 ‘친환경’적이라고 불리는 재활용 봉지들은 기존의 비닐봉지에 비해 가격과 운송료가 10배나 더 비싸기 때문에 비 효율적이며 결국 이러한 비용들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레길은 주민들에게 현재 사용되고 있는 비닐봉지를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재활용 하도록 권장하는 방안이 오히려 현실적일 것이라고 의회에서 증언했다.
시 의회는 2008년 1월 이번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시행여부를 결정 할 예정이다.
이번 환경법안은 도노반 델라 크루즈 의원과 앤 고바야시 의원외에 3명의 의원이 추가로 찬성할 경우 빠르면 2월부터 시행이 가능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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