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은 킬라우에아 화산(사진 위)이 1983년 분출을 재개한지 25년이 되는 날이었다.
현재의 킬라우에아 분화구에서 흘러나오는 용암은 600여년전의 분출로 인해 이 지역이 초토화 됐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지역 거주민들을 피해 다소 떨어진 곳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21일 킬라우에아 동쪽의 단층지구에서 분출되기 시작한 용암은 예전과 같이 남쪽 해안가로 흐르지 않고 1만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북동쪽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해 자칫 재앙으로 치닫을 수도 있었으나 4개월이 지난 11월21일부터 예전의 남쪽 방향으로 용암의 흐름이 바뀐바 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의 관계자들은 600여년전인 1420년부터 1470년 당시 50여년간의 분출로 인해 킬라우에아 화산정상에서부터 현재의 하와이안 파라다이스 파크 해안가에 이르는 25마일 구간에 걸쳐 용암이 흘렀던 것을 지적하며 현재의 분출 진척도는 화산 분출주기의 반정도에 해당돼 앞으로도 이 지역의 용암분출 위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은 ‘그저 일상의 생활을 계속하다 상황에 따라 대처 할 뿐’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많은 이들은 하와이의 화산 분출은 타 지역의 회오리바람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현상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히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현재 빅 아일랜드 지역의 화재 및 화산보험을 제공하고 있는 하와이 프라퍼티 인슈런스어소시에이션으로부터 가구당 총 35만 달러에 달하는 보험 상품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화산분출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흘러내린 용암이 주택들을 덮치는 대신 거주지역을 잇는 도로를 단절시킬 경우 보험사는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 아일랜드의 해리 김 시장은 위기 상황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것은 가능하나 이 같은 경우에는 주민들이 다시 삶터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영구적인 이주를 권장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해리 김 시장은 영구 이주를 강행해야 할 상황을 맞게 되면 주 정부와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새로운 거주지역을 개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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