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가 1930년대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 선생이 사용하던 피아노 뚜껑을 열고 건반을 만져보고 있다.
유물.유품 150여점 보관 ... 한국정부 지원기대
뉴욕한인교회(담임 장철우 목사)가 ‘독립유적기념관(가칭)’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20~30년대 독립 운동가들이 사용했던 유물 및 유품들을 보관해 온 뉴욕한인교회가 지난 10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념관 건립에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맨하탄 컬럼비아대학 인근에 위치한 뉴욕한인교회는 미 동북부 지역 최초의 한인 교회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박인덕, 조병옥, 김활란씨 등이 미국 유학 중 머물다 간 곳으로 당시 유학생들의 기숙사로도 이용됐던 교회에는 안익태 선생이 1936년 애국가를 작곡하는 데 사용한 피아노와 독립투사들이 쓰던 생활 용품 및 서신 150여점 등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이로 인해 독립유적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교회는 2006년 한국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 운동 유적지’로 공식 지정됐다.
장철우 담임목사는 8일 “그 동안 역사 보전 계획에 대한 얘기가 몇 차례 있었으나 구체화되지 않아 몇 년 전부터 교인들과 함께 ‘독립유적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며 “교회 임원회는 80여년이 넘은 교회 건물을 다시 짓고 건물 맨 위층을 기념관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독립유적기념관 건립은 교회 건축 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위해 교회는 지난 10년간 약 320만 달러의 건축헌금을 모금해 왔다. 장 목사는 “지난 2007년 12월 뉴욕총영사관에 기념관 건립 의사를 밝혔고 현재 영사관과 한국 국가보훈처에 지원금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의 한명재 동포 담당 영사는 “지난해 12월 뉴욕한인교회를 방문해 안 선생이 치던 피아노와 독립 열사들의 유품을 확인한 후 기념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국가보훈처와 이에 대해 논의 중이며 오는 4월 쯤 보훈처 예산위원회에 지원금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 영사는 또 “기념관 건립안이 통과되면 한국 정부가 자체 심사를 통해 현재 교회에 보관돼 있는 유물과 유품들의 소장 가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며 “기념관 건립을 위한 동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진다면 위원회가 기념관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한인교회는 오는 3~4월 경 건축 설계가 끝나는 대로 기념관 건립을 범동포적인 기금 모금 활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정보라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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