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도어 박군
전국 올스타 고교생 출신… 수사중
미 전국 최우수 올스타 고교생으로도 뽑힌 바 있는 하버드대 한인 학생이 가짜 학생증과 운전면허증을 제조했다가 학교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교내 신문을 통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버드대 교내 일간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지는 지난 2005년 시사일간지 ‘USA 투데이’가 뽑은 전국 최우수 올스타 고교생 20명 중 한 명에 선정됐던 디어도어 박(19·사진)군이 하버드대 학생증과 매서추세츠주 운전면허증을 위조한 혐의로 지난해 11월19일 교내 경찰에 적발돼 검찰과 캠퍼스 경찰의 합동 수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내년 졸업예정인 박군이 공문서 위조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박군은 캠퍼스를 떠난 상태로 그의 이름은 학생 명부에서 삭제된 상태라고 아울러 보도했다. 박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하버드대 경찰과 미들섹스 카운티 검찰은 학교 당국이 박군을 퇴학 또는 정학 조치했는지, 박군이 왜 학생증과 운전면허증을 위조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크림슨지 보도에 앞서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발표한 하버드대는 박군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학생증 위조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교내 금융 서비스인 ‘크림슨 캐시’ 계좌를 소유한 재학생들은 카드사용 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 신분도용 및 금융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대학 당국은 또 위조 학생증이 대학의 특정 건물 출입이나 교내 서점 등에서 사용됐는지, 박군이 신용카드 정보나 소셜번호 등 학생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했는지 등의 여부에 대해 확인을 시도했으나 아직 뚜렷한 증거는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군은 SAT 만점 성적과 학과목 평점 3.91의 우수한 성적으로 뉴욕 리지스 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고교 시절 인텔 과학경시대회와 지멘스 웨스팅하우스 과학경시대회 준결승 진출 및 알츠하이머 연구로 국제 내생 몰핀 연례모임에 초청받는 등 장래가 촉망되던 예비 과학도였다.
대학에서는 ‘하버드 컴퓨터 소사이어티’(HCS)에서 비즈니스 매니저로 활동하며 HCS 웹사이트를 관리했고 컴퓨터 사이언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는가 하면 지난해 11월 초까지도 유전자 연구 자료를 발표해 대학 신문에도 소개됐었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바이얼린을 전공한 박군은 브룩헤이븐 연구실 소속 물리학자인 폴란드계 로버트 박씨와 한인 박명희씨 부부의 아들이다.
<구성훈 기자>
<뉴욕지사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